• '아드리아노 결승골' 서울, 인천 꺾고 17년 만에 FA컵 우승

    '서울 우승!' 서울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인천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 우승!' 서울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인천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카하기-아드리아노-몰리나 연속골!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FC 서울이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17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8년(당시 안양) 이후 17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3분 다카하기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26분 이효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아드리아노, 후반 추가 시간 몰리나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서울은 케빈에게 연달아 찬스를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23분 아드리아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전반 29분 몰리나의 프리킥이 인천 수문장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저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가 기습적인 발리슛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서울의 공격이 이어졌다. 인천이 진성욱과 용재현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서울은 세트피스에서 몰리나의 왼발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교체 투입된 이효균에게 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케빈이 떨어뜨린 공을 잡은 이효균의 터닝슛이 서울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서울은 강했다. 후반 막판 인천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2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3분 문전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을 잡은 아드리아노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몰리나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이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