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 '근대5종' 전웅태, 메달 사냥은 기적 아닌 도전!

    전웅태 메달 도전! 전웅태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전웅태 메달 도전! 전웅태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전웅태, 지난 3월 리우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1·한국체대)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근대 5종 경기를 하는 사람은 승리하든 못하든 우수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한 말이다. 근대 5종은 승마,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 5개 종목의 합계로 순위를 결정하는 올림픽의 종합선물세트다. 한국에선 1964년 최귀승이 동경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 나선 것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에 대한근대5종연맹의 유소년 투자 속에서 급성장했다. 세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얼마 전까지 근대5종 불모지였던 한국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선두 주자는 전웅태다. 수영에서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꾼 전웅태는 한국 무대를 일찌감치 평정했다. 같은 연령대에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전웅태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 은메달,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웅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주춤했다. 시련을 경험한 전웅태는 더 강해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아시아선수권 개인·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우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엔 제2차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장소는 올림픽 개최지 리우였다.

    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전웅태는 수영과 육상, 사격에서 세계 정상급이다. 펜싱을 보완한다면 메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와 다르다. 전웅태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전웅태는 "메달이 목표다.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메달을 향한 가장 큰 변수는 펜싱이다. 상대 선수와 겨루는 펜싱은 기술 종목이다. 그만큼 변수가 가장 많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선수들도 펜싱 훈련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표팀은 심리적인 부분에도 집중했다. 큰 대회에서 본래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화와 상담으로 선수들을 돕고 있다.

    근대5종 대표팀의 메달 획득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올림픽은 단숨에 근대5종을 알릴 수 있는 무대다. 최은종 감독은 "올림픽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온 힘을 다해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