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격 두고 출격! G6·갤럭시S8, 소비자 선택받을 제품은?

    LG전자는 오는 1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 출시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G6’ 출하를 위해 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는 1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 출시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G6’ 출하를 위해 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한 달 반가량의 간격을 두고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가 18대 9 화면비의 5.7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6’로 선제공격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도 신제품인 ‘갤럭시S8’ 발표일을 공개하는 등 관심몰이를 일으킬 준비에 한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발생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기 수요를 어떤 제품이 흡수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LG전자 ‘G6’가 이미 대기 수요 일부를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공격적인 마케팅, 제품의 완성도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초반 분위기 좋은 LG전자 ‘G6’

    ‘G6’는 사전 예약 판매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LG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G6’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4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G6’가 500만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G6’ 판매량 목표를 6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G5’의 연간 판매량 32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G4’의 경우에는 440만대 정도 판매됐다.

    LG전자는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가치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적극 실시한 게 ‘G6’ 초반 흥행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총 45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도 ‘G6’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좋은 분위기를 오는 10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가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4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G6’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6’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전개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G6’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 알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 알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S8’ 앞세운 삼성전자의 반격

    관심이 ‘G6’로 쏠리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알리기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회사는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8’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명칭을 ‘인피니티’로 정하고 상표를 출원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에는 행사장 맞은편 호텔에 파트너들을 초대해 ‘갤럭시S8’을 은밀히 소개하기도 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8'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시일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당초 ‘4월 21일 정식 출시’로 추정됐지만,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는 ‘갤럭시S8’ 출시가 예상보다 1주일가량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8’은 상하 베젤이 전작 대비 줄어들었고, 좌우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품 하단 물리 홈 버튼은 사라질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의 엑시노스 8895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병행 탑재된다. 샘모바일은 ‘갤럭시S8’이 실버, 블랙, 바이올렛 등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동통신 시장 활기 기대

    ‘G6’와 ‘갤럭시S8’ 출시로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번호이동 건수는 3개월째 40만건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상당수 소비자가 ‘G6’와 ‘갤럭시S8’ 출시를 기다리며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G6’가 예약 판매 단계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자 공격적인 판매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전 구형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재고 정리에 돌입하는 동시에 ‘G6’와 ‘갤럭시S8’을 맞을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G6’에 대한 소비자가 관심이 굉장히 뜨거운 상황”이라며 “‘갤럭시S8’까지 출시되면, 이동통신 시장에도 활기가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