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단아 사랑의 힘? 박태환 '목에 담'·'살인적 스케줄' 딛고 4관왕

     수영선수 박태환(왼쪽)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뒤 취재진이 빠지자 여자친구인 故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의 친손녀인 박단아 씨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영선수 박태환(왼쪽)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뒤 취재진이 빠지자 여자친구인 故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의 친손녀인 박단아 씨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핑크빛 역영이 결국 금빛 메달로 화답했다.

    박태환(28·인천시청)은 24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400m 계영에서 우승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전날 200m에서 1분46초23으로 압도적 기록을 수립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것에 비해 기록은 다소 좋지 않았다.

    하루 사이 박태환은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심한 근육통에 시달렸다. 또한 오전에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결승전에 나서는 살인적인 전국체전 스케줄도 박태환의 컨디션을 잡아 먹은 이유다. 실제로 박태환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전에 일어나 온탕에 들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온탕에 들어가는 게 말이 안되지만 목부터 치료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그래도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m 우승 때 목에 담이 왔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태환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태환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최악의 상태에서도 박태환은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의 금빛 스트로크의 비밀은 단연 사랑이다. <더팩트>는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장에서 박태환을 응원하는 '열애설 그녀' 박단아 씨와 박태환의 달콤한 시간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박태환과 박단아 씨는 10일 열애설 이후 시인과 부인을 오가며 애매한 태도를 취해왔다. <더팩트>는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두 사람의 '체전 데이트' 현장을 취재했다.

    취재진이 포착한 박단아 씨는 지인과 함께 시종일관 박태환을 응원했다. 박단아 씨의 미모는 박태환의 물살을 가르는 유려한 모습 못지 않게 시선을 강탈했다. 무용학도인 박단아 씨는 2017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말해주듯 동양적이면서도 단아한 매력과 함께 8등신의 서구적인 매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박단아 씨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중 단연 돋보였다.

    박태환과 열애설의 주인공 박단아 씨가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수영 자유영 2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을 응원하고 있다. /청주=이덕인 기자
    박태환과 열애설의 주인공 박단아 씨가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수영 자유영 2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을 응원하고 있다. /청주=이덕인 기자

    박태환은 이런 박단아 씨와 수시로 눈을 맞추는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애틋하게 애정을 표현했다. 박단아 씨도 박태환이 우승을 차지하자 입술을 내밀어 축하의 '뽀뽀 제스처'를 취하며 애정을 자랑했다. 주위에 많은 시선이 있었지만 박태환과 박단아 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 5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남자계영 8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박단아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 자유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4일 남자 자유영 400m와 계영 400m서도 금메달을 수집했다. 26일 혼계영 400m 우승과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태환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태환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의 빡빡한 일정과 열악한 환경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태환은 "일정이 타이트하다. 오전에 예선 끝나고 몸 풀고 점심 먹고 숙소에서 딱 1시간 쉬고 다시 오후 경기를 뛴다. 다른 나라에서는 마스터스(동호회) 대회도 이런 일정은 없다"며 "이번 대회에선 웜업 풀(보조수영장)도 없어 힘들다. 나뿐 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