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노·사 맹비난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양측 날선 공방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금호타이어 사측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이 서로를 맹비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6일 광주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되더라도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개악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직장폐쇄는 교섭 타결에 희망을 갖고자 하는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책임있는 경영진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7일 오전 광주, 곡성, 평택 공장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직장폐쇄 항의 집회를 광주공장 정문에서 열었다.

    사측도 팽팽하게 맞섰다. 김창규 대표이사 명의의 성명에서 사측은 "노조 집행부는 지금까지 25일째 무책임한 파업을 강행하며 사원들과 회사 및 지역경제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인상된 임금안과 임금피크제 내년 도입, 일시금 지급 등으로 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한 취업변경 규칙 문항도 노조 스스로 제시했으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회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추가 보상만을 요구하는 노조는 직장폐쇄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과 공급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회사와 사원을 위협하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원칙을 지키는 협상으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단체교섭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사진=금호타이어 노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