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S7·LG G5 글로벌 진출, ‘수출 효자’되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갤럭시S7(왼쪽)과 G5 등이 국내 수출 감소율을 둔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갤럭시S7(왼쪽)과 G5 등이 국내 수출 감소율을 둔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훈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각 제품이 국내 수출 감소율을 둔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휴대폰 수출은 9억8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1% 급증했다. 수출 감소율이 4개월 만에 둔화된 데는 갤럭시S7과 G5의 영향이 컸다.

    실제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보다 19.9% 늘었다. 국내 수출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13대 주력수출품목 중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한 것은 무선통신기기와 철강(14.7%)뿐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0일 우리 수출액은 237억72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19.2% 감소했지만 월말 갤럭시S7과 G5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11월 -19.3%, 12월 -31.8%, 올해 1월 -11.8% 등 3개월에 걸쳐 계속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갤럭시S7과 G5가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출시되면서 초기 물량 수출이 늘어난 덕으로 보인다. 갤럭시S7은 지난 3월 11일 출시됐으며, G5는 같은 달 31일 출시됐다.

    전작과 대비하면 갤럭시 시리즈는 출시 시점이 4월초에서 3월초, G 시리즈도 4월 말 출시에서 3월 말로 출시 시점이 앞당겨 졌다.

    두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먼저 갤럭시S7은 일평균 1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 4일 주말을 기점으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5역시 지난달 31일 출시 첫날에만 1만5000대를 판매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각 대리점마다 물량이 없어 팔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과 G5 등 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수출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므로 수출 부진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G5 역시 점차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