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26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제주에서 열린 ‘제9회 국제 퀀텀닷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퀀텀닷 기술이 계속 개발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진화 발전해 TV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은 26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제주에서 열린 ‘제9회 국제 퀀텀닷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소재인 퀀텀닷의 결정 구조와 합성 공정을 이해하고 효율을 추가로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 개발이 중요하다”고 분석하며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미래 TV 디스플레이 기술로 정하고, 종합기술원과 함께 퀀텀닷 원천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퀀텀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1980년대 퀀텀닷의 효과가 발견된 이래 연구 개발을 거쳐 2013년 처음으로 디바이스에 적용됐다.

장 부사장은 이날 최근 디지털 기반의 전자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소재 기술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디바이스 혁신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트(제품), 부품과 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퀀텀닷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퀀텀닷 기술 관련 학회로, 2000년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일본, 캐나다, 프랑스, 한국, 영국,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올해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올해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퀀텀닷 기술 관련 기초·응용 분야의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물리, 화학, 재료 공학 등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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