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초구 볼 100%, '승부 조작 혐의' 이태양 등판일지 살펴보니

    이태양 승부 조작 혐의! 이태양이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초구 볼을 던졌다. / 최용민 기자
    이태양 승부 조작 혐의! 이태양이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초구 볼을 던졌다. / 최용민 기자

    이태양, 4월 4경기 모두 초구가 볼

    이태양(23)이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를 알고 등판 일지를 살펴보니 충분히 의심할 만한 내용이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0일 "NC 투수 이태양을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특정 경기에서 1회 초구 볼이나 볼넷을 주는 방법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그는 전체적인 성적과 크게 상관없는 부분에서 승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선발 등판해 초구를 볼로 던지는 방법이었다.

    이태양이 선발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6경기 초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한 초구는 3개였다. 이태양은 4월에 등판 4경기에서 모두 초구로 볼을 던졌다.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향한 적은 1번이었다. 5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선두 타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박용택이 타격했고 우익수 뜬공이 됐다. 5월 14일 kt 위즈전에서 바깥쪽 높은 볼을 던졌지만 이대형이 파울을 쳤다. 5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초구 볼 판정을 받았다.

    6월 등판한 3경기에선 좀 달랐다. 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두 타자 초구가 볼이었다. 선두 타자 박재상의 바깥쪽으로 한참 빠지는 공이었다. 하지만 17일 kt전에선 이대형을 상대로 한복판 직구를 던졌다. 24일 KIA전에서도 초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이태양은 1회 볼넷을 내주는 방법으로 승부 조작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태양은 10경기 가운데 2번 1회 볼넷을 내줬다. 5경기에서 1회초 공격에 나선 NC가 볼넷을 먼저 얻었다.

    아직 이태양이 어느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시즌 초반, 초구를 볼로 던지는 방식으로 승부 조작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