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과 결별을 인정한 설리.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는 지난 10일 소속사를 통해 브랜드 디렉터 출신 김민준과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남용희 기자

설리 SNS, 김민준과 '럽스타그램' 아직 미삭제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와 브랜드 디렉터 출신 김민준 씨가 약 4개월 열애에 마침표를 찍은 사실을 지난 10일 대중에 알렸다. 이 가운데 설리의 인스타그램 속 일명 '럽스타그램' 게시물 삭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약 4개월 동안 연인으로 지낸 설리와 김 씨의 '럽스타그램'은 (12일 기준) 아직도 설리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럽스타그램'이란 '러브'와 '인스타그램'을 합친 말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연인이 사진을 올린 후 '#럽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게 유행하면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 사이에서 '럽스타그램'은 보통 '연인과 함께한 사진'을 이르는 용어가 됐다.

설리의 '럽스타그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김 씨 이전의 연인이었던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래퍼 최자와 '럽스타그램' 사례 때문이다. 설리와 최자가 결별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 지난 3월 당시,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럽스타그램'은 삭제하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4월 26일 최자가 먼저 인스타그램 속 설리와 관련한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다음 날 설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사진 전부를 삭제했다. 사진 전부를 삭제했기에 최자와 관련한 사진도 물론 삭제됐다.

설리 '럽스타그램'. 설리가 지난 5월 게재한 쿠바 여행 사진 속 액자에 전 연인 김민준의 실루엣이 비치고 있다. /설리 인스타그램

평소 인스타그램을 즐겨하는 설리의 돌발 인스타그램 '리셋'에 항간에는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설리는 추측이 무색하게도 며칠이 지난 후 쿠바 여행 사진을 게재하며 당당히 인스타그램 활동 복귀를 알렸다.

현재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쿠바 여행 사진이 수십 점 게재돼 있다. 쿠바 여행 사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해당 사진이 김 씨와의 '럽스타그램'이기 때문이다. 쿠바 여행 사진 가운데 김 씨의 실루엣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이 쿠바에서 동반 여행을 했음을 가늠케 했고, 대중에게 설리의 쿠바 여행 사진은 설리와 김 씨의 대표적인 '럽스타그램' 사진으로 인식된다.

설리는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수차례 이슈를 몰고 온 바 있다. 솔직하다 못해 거침없고 독특한 그의 인스타그램 행보는 여러 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설리' 하면 '인스타그램'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되기까지 한다. 깜짝 놀라게 하는 인스타그램 행보가 반복되니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것 사진을 지우는 것 하나하나가 이슈가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당당한 공개 열애에 이어 주저 없이 결별을 인정한 설리다. 앞선 결별 당시 인스타그램 '리셋'으로 지난 '럽스타그램'을 화끈하게 정리한 설리가 이번에는 지난 연인과의 '럽스타그램'을 어떻게 정리할지 세간의 시선이 모인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