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프리뷰] 잠실서 강한 장원준-클로이드, 수비가 관건

    '장원준 vs 클로이드!' 장원준과 클로이드가 29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 최용민 기자
    '장원준 vs 클로이드!' 장원준과 클로이드가 29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 최용민 기자

    장원준 vs 클로이드, 투수전 펼칠 조건은 수비!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1승 1패로 대구 나들이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무대를 잠실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장원준과 클로이드가 선발로 나서 마운드를 지킨다.

    두산과 삼성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실상 5전 3선승제가 된 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우승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두산은 선발로 장원준을 내세웠다. 장원준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뛰어나다고 하기엔 2% 부족한 성적이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4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장원준에게 유리한 기록도 많다. 장원준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선발로 18번 마운드에 올라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를 적어냈다. 또한 목요일에 5번 등판해 1승 3패로 승리를 많이 챙기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86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도 2할5푼으로 낮았다. 무엇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찍었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를 했다.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로이드는 두산전에 2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표를 받았다. 자신의 시즌 성적보다 좋다. 더욱이 잠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4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자신이 마운드에 오른 10개 구장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홈(2승 6패 평균자책점 5.78)보다 원정(9승 5패 평균자책점 4.81)에서 훨씬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맞춰잡는 피칭으로 타선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경기가 열리는 곳은 잠실이다. 그만큼 수비의 중요성이 높다. 삼성과 두산의 수비력은 KBO 리그에서 상위권을 다툰다. 단순히 실책 수에선 두산(93개)이 삼성(96개)보다 적지만 수비효율(DER)에선 삼성(.662)이 두산(.656)을 앞선다. 이미 1차전 승부가 실책 하나에 뒤집혔다. 두산은 2차전 도루 저지 과정에서 포수 양의지가 송구 실책 2개를 저질렀지만 니퍼트의 호투에 승부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 3차전에서 장원준과 클로이드가 니퍼트와 같은 압도적인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수비 집중력이 큰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