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16] CES로 본 '화웨이'의 저력

    화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메이트8'을 공개했다.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메이트8'을 공개했다.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 CES서 콜라보 신제품 공개…"2년 내 스마트폰 세계 2위 달성"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로 올라선 중국의 ICT 기술업체 화웨이의 기세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는 'CES 2016'에서 지난해 사업실적을 공개하는 동시에 2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꿰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6'에 참가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메이트8'을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화웨이워치', '미디어패드M2' 등 신제품을 선보여 중국의 대표 ICT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화웨이의 '메이트8'은 세부 사양이 최상급이다. 화웨이는 '메이트8'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 950'을 탑재했다. 기린 950은 이전 버전인 925보다 두 배 빠른 정보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또 70% 개선된 전력 효율성을 보여준다.

    '메이트8'의 또 다른 장점은 대용량 배터리다. 고밀도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시간을 늘렸다. '메이트8'의 사용시간은 2.36일에 달한다. 빠른 충전도 가능해 30분만 충전해도 온종일 사용이 가능하다.

    또 6인치 풀HD 고대비 디스플레이에 83%의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에 소니의 최신 이미지 센서 IMX298를 탑재했고, 전면에는 뷰티 알고리즘이 적용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메이트8'은 중국과 일부 신흥시장에서 이미 출시됐지만, 북미에는 처음 소개됐다.

    화웨이의 성장을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스마트폰 신제품만 있는 게 아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라인업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 보더라도 화웨이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화웨이는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만든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를 'CES 2016'에서 선보였다. '화웨이워치'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해 iOS 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매우 쉽게 문자, 이메일, 통화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블루투스 연결, 오프라인 음악 다운로드, 심박수 모니터 센서 등의 기능도 있다. '화웨이워치'는 본연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과 협력해 10인치 태블릿 '미디어패드M2'의 음질을 강화했다. 압축된 디지털 음원의 손실된 부분을 복원하는 하만카돈의 최첨단 클래리파이 기술을 흡수해 풍성한 고품질 음향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또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6P'의 골드 에디션도 공개했다. '넥서스6P'는 북미 시장에서 이미 출시돼 레퍼런스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 그래파이트, 프로스트 색상에 새로운 색인 매트 골드를 발표한 것이다.

    화웨이의 기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사업실적 공개와 소비자사업부문 대표인 리처드 유의 발언에 있다. 먼저 화웨이는 'CES 2016'에서 지난해 사업실적을 공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대비 70% 성장한 매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44% 증가한 1억800만대로, 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 최초다. 화웨이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1200만대를 출하했다. 북유럽에서는 114% 늘어난 346만대, 중동과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200만대를 출하했다.

    성장의 일등공신으로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8'과 '메이트S'가 뽑혔다. 'P8'은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기록했으며, '메이트S'는 출시 넉 달 만에 80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더불어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 안에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처드 유 대표는 'CES 2016'에서 2018년 말까지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의 뒤를 잇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7.7%로 삼성전자(23.7%)와 애플(13.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