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음악실] 만능로봇은 없어! '작심삼일 극복' 시켜줄 노래

    넣어두지 말고 '꺼내둬~ 꺼내둬~' 새해 계획 실천, W&Whale과 하현곤이 도와드려요

    [더팩트ㅣ정진영·김민지 기자] 어떤 장소를 걸을 때, 어떤 계절이 왔을 때 이상하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머릿속에 BGM이 켜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멜로디와 읊조리게 되는 가사에 놀란 적이 있으신가요?

    <더팩트> 가요 기자들이 이맘때쯤 떠오르는 '그때 그 노래'들을 추천합니다. 벌써 1월도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연초에 세웠던 그 계획, 지키고 계신가요? 나태해지기 쉬운 요즘 w&whale과 하현곤이 들려주는 힘찬 응원을 들으며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었던 계획들을 다시 꺼내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는 건 어떨까요?

    '대신 싸워주는 로봇은 동화 속 이야기!' W&Whale의 'R.P.G. 샤인'의 일침은 직설적이고 공감된다. /W&Whale 1집 '하드보일드' 앨범 커버
    '대신 싸워주는 로봇은 동화 속 이야기!' W&Whale의 'R.P.G. 샤인'의 일침은 직설적이고 공감된다. /W&Whale 1집 '하드보일드' 앨범 커버

    ♪ 대신 싸워주는 로봇은 없어!…W&Whale 'R.P.G. 샤인'

    '건조한 눈빛 쓰디 쓴 그대의 혀.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하진 못 해. 나는 좀처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필요한 건 로켓 펀치.'

    첫 구절부터 날카롭다. 말만 하고 지키지 못 한 새해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 W&Whale의 직설은 위 가사처럼 쓰다.

    자기계발부터 다이어트, 대인관계 개선, 실적 올리기, 안전운전 등 연말연시엔 여러 가지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그런 계획들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하루하루 날짜는 지나가는데 계획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이럴 땐 내 계획을 대신 이뤄줄 수 있는 만능로봇 하나쯤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세상에 그런 로봇은 없다는 사실.

    '때론 나 대신 싸워주는 로봇. 그건 말도 안 되는 만화 속 이야기. 너의 어깨가 부서져라 부딪혀야 해.'

    W&Whale은 이렇게 힘차게 당신의 등을 민다. '결국 뱃머리 돌리는 건 바로 나. 캡틴 whale'이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잠시 묵혀뒀던 계획들을 꺼내보는 건 어떨지.

    하현곤의 '작심삼일'로 새해 계획 점검 한 번 더! '작심삼일'은 공감가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하팩 캘린더 2014년 1월' 앨범 커버
    하현곤의 '작심삼일'로 새해 계획 점검 한 번 더! '작심삼일'은 공감가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하팩 캘린더 2014년 1월' 앨범 커버

    ♪ 지친 일상에 힘을 주는 경쾌한 응원…하현곤 '작심삼일'

    올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돼간다. 연초에 세운 계획은 지키는 둥 마는 둥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이럴 때 유독 공감을 하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으니 바로 하현곤의 '작심삼일'이다.

    '작심삼일'은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세우는 신년 계획을 짚고, 이를 응원하는 내용을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노래는 다이어트·금연 등 누구나 한 번쯤 신년 계획으로 꼽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작심삼일은 안 된다'고 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을 독려한다.

    '치킨 피자 참을 수 있어요. 금단현상 참을 수 있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 봐요. 1년 뒤에 달라진 내 모습. 멋있고 이뻐진 내 모습. 우리 모두 할 수 있어요'라는 다소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가사로 많은 이들의 신년 계획을 응원한다.

    재미있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노래는 통통 튀는 통기타 연주를 만나 더 경쾌하게 변한다. 힘을 주지 않은 하현곤의 보컬은 리스너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들으면 들을수록 즐겁고 유쾌하다.

    '작심삼일'은 누구나 내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공감 가는 주제를 이용해 재미난 노래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응원의 메시지까지 담겼으니 이보다 더 좋은 '새해송'이 있을까. 마음이 싱숭생숭한 연초, '작심삼일'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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