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프리즘] '은퇴 앞둔' A-로드,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할까?

    A-로드 은퇴 선언! 로드리게스가 2017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팬들은 그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A-로드 은퇴 선언! 로드리게스가 2017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팬들은 그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ML 통산 700홈런 눈앞' A-로드, 명예의 전당 예약?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가 2017년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고 선수들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24일(한국 시각) 보도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양키스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젠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왔고, 아버지로서 돌아갈 시간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다. 지난 1993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택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입단해 세 차례 4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한 차례 40홈런 40클럽에 가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엔 FA 자격을 얻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10년 2억 5200만 달러(약 2927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엔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3루수로 전향해 활약을 이어갔다.

    로드리게스는 프로 통산 실버슬러거 유격수 부문 8회, 행크아론상 3회,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2회, 아메리칸리그 MVP 3회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지만, 금지약물 복용의 어두운 그림자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약물 복용이 드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62경기 징계로를 받아 2014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복귀해 33홈런을 작성했으나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보이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9푼7리 687홈런 205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현역 선수 가운데 1위고 역대 4위 성적이다.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아론(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700홈런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명예의 전당 입회는 '당연지사'로 보이지만, 금지 약물 복용이 걸림돌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 본즈 역시 유죄 판결을 뒤집는 데 성공했으나 명예의 전당엔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팬들의 생각은 어떨까. 미국 '폭스스포츠'는 'A-로드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팬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렇다(Yes)'에 표를 던진 팬이 61%로 압도적이다.

    명예의 전당 입회는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꿈이다. 그만큼 기준이 까다롭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이 후보 자격을 얻는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어야 입성한다. 반대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후보 자격은 최대 15년이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최대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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