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씨네리뷰] 정신병원, 당신도 갇힐 수 있다…'날 보러와요'

    영화 '날 보러와요' 포스터. '날 보러와요'는 누구든 정신병원에 감금될 수 있다는 정신보건법의 허점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날 보러와요' 포스터. '날 보러와요'는 누구든 정신병원에 감금될 수 있다는 정신보건법의 허점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강예원 첫 스릴러…이상윤과 호흡 눈길

    [더팩트|권혁기 기자] 정신보건법 제24조에 의거,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의 의견이 있으면 누구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킬 수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감금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의사 아버지가 아들을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이 있었으며, 위자료 15억원 때문에 전처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낸 일도 있었다. 1000억원대 자산가도 비정한 아내의 계략에 환자가 돼 버렸다.

    영화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제작 오에이엘)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강수아(강예원 분)의 존재를 알게 된 시사프로그램 채널Y '추적24시' 간판 PD 나남수(이상윤 분)가 진실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강예원과 이상윤 첫 호흡. 영화 '날 보러와요'는 영화는 사설정신병원의 문제를 소재로, 반전 결말까지 준비했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배우 강예원과 이상윤 첫 호흡. 영화 '날 보러와요'는 영화는 사설정신병원의 문제를 소재로, 반전 결말까지 준비했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인기 PD에서 조작 방송을 한 PD로 낙인 찍힌 나남수 PD는 언제나 복귀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채널Y 차국장(김종수 분)은 나 PD에게 파일럿으로 '공포체험'같은 하찮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다 강수아의 수첩을 발견하게 된다. 이 수첩은 '추적24시' 시절 나 PD 앞으로 온 제보 자료였다.

    수첩에 적힌 정신병원은 화재로 수많은 환자들이 사망한 곳으로, 차기 경찰총장 강병주(지대한 분)가 사망한 날 불이 난 곳이었다. 강수아는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리를 수첩을 통해 폭로했다. 그러나 강수아는 입원 기록도 없는 상태다.

    불이 나 흔적조차 없어진 그곳에서 나 PD는 의외의 인물을 만난다. 바로 강수아의 수첩에서 언급된 간호사 동식(이학주 분). 수첩을 통해 손목에 날개 문양의 문신이 있는 동식을 알아본 나 PD는 강수아란 인물이 실제하는 인물이라고 확신한다.

    우여곡절 끝에 강수아가 강병주 살인사건의 피의자란 사실을 알고 교도소를 찾아간 나 PD는 강수아를 통해 강병주와 그의 고교 후배인 정신병원 장원장(최진호 분) 사이에 존재하는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PD로 변신한 이상윤과 정신병원 감금 피해자로 분한 강예원. 영화 '날 보러와요'가 섬뜩한 이유는 실제로 일어났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PD로 변신한 이상윤과 정신병원 감금 피해자로 분한 강예원. 영화 '날 보러와요'가 섬뜩한 이유는 실제로 일어났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날 보러와요'가 섬뜩한 이유는 실제로 일어났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사설정신병원은 현재도 운영 중이다. 신고를 받은 환자를 사설정신병원으로 후송하는 업체 중에는 유령회사가 많다고 영화는 강조한다.

    보호자의 동의 아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를 집에 데려왔더니 '콩팥이 없더라'고 말하는 부분은 영화임에도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사설정신병원의 문제를 소재로, 반전 결말까지 준비했다. '날 보러와요'의 반전 결말은 다음 달 7일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러닝타임은 9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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