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아키' 논란, 아동학대 vs 자연주의 육아

    안아키 논란, '아이 의사와 상관없이 약을 안 쓴다면 아동학대다'.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며 아이에게 약을 쓰지 않겠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안아키'가 논란에 휩싸였다. /안아키 홈페이지 캡처
    안아키 논란, '아이 의사와 상관없이 약을 안 쓴다면 아동학대다'.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며 아이에게 약을 쓰지 않겠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안아키'가 논란에 휩싸였다. /안아키 홈페이지 캡처

    안아키 논란, 피와 진물난 아이 '낫고 있는 과정?'

    이른바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한다며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 '안아키(약안쓰고 우리아이 키우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아키'는 약물치료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자연 치유를 우선으로 하는 '자연주의 육아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의 의사와 상관없이 고통을 줄 수 있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얼굴에 심한 상처와 딱지가 생긴 아이의 사진과 함께 '이제 안아키를 못할 것 같다. 아기가 너무 긁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안아키 커뮤니티 고민 글을 캡처한 게시물 속에는 아토피로 괴로워 하는 아이에게 '햇볕을 쬐면 낫는다'며 병원 약 처방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아이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온 몸을 긁어 피와 진물이 나오는 사진이 올라왔고 이를 '나아가는 과정'이라 믿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게시물에 담겨 있다.

    안아키 논란, '결국 폐쇄'. 안아키가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커뮤니티 운영자는 폐쇄를 결정했다. /안아키 홈페이지 캡처
    안아키 논란, '결국 폐쇄'. 안아키가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커뮤니티 운영자는 폐쇄를 결정했다. /안아키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아동 학대' 논란이 일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도 성명을 통해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이라며 안아키 폐쇄를 주장했다.

    결국 안아키 운영자는 커뮤니티 폐쇄를 결정했다. 그는 "안아키가 세상과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안아키에 대한 많은 오해와 비난 속에서 너무 많은 회원분들이 마음의 상처와 현실 속에서 고통을 받았다"고 폐쇄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whit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