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남배우, 2심 불복상고 제기…여배우

    성추행 남배우, 누구인지 궁금증 증폭. 24일 기자회견서 성추행 남배우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더팩트 DB
    성추행 남배우, 누구인지 궁금증 증폭. 24일 기자회견서 성추행 남배우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더팩트 DB

    성추행 남배우 발언 눈살 "너도 연기에 도움이 됐지?"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성추행 남배우' A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더불어 성추행 남배우가 2심에 불복하고 상고를 제기하면서 상대 배우였던 여배우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서울고법 형사 8부는 성추행 남배우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성추행 남배우 A씨의 행동에 대해 "여러 정황상 피고인이 계획적, 의도적이기보다 순간적, 우발적인 흥분으로 피해자를 성추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추행 남배우 A씨는 지난 2015년 김기덕 감독 영화 촬영장에서 강제 추행하는 장면을 찍는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런 상황에 수치심을 느낀 여배우 B씨는 감독과 성추행 남배우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소송을 제기됐다.

    성추행 남배우는 경력 20년이상이 된 배우이며 피해를 당한 여배우는 경력 10년의 배태랑 연기자로 알려졌다./pixabay (해당사건과 무관한 사진)
    성추행 남배우는 경력 20년이상이 된 배우이며 피해를 당한 여배우는 경력 10년의 배태랑 연기자로 알려졌다./pixabay (해당사건과 무관한 사진)

    여배우 B씨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성추행 남배우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때 재판부는 "A씨는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배역에 몰입해 연기한 것 뿐"이라고 말하며 무죄 선고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여배우의 항소심으로 재판은 2심으로 이어졌다. 여배우는 "나는 경력 10년이 넘은 배우다. 연기를 위한 애드리브와 성추행을 구분 못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추행 남배우는 사과보다 '너도 연기에 도움이 됐지?'라고 말했다"고 적ㅈ반하장의 태도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2심에서 A씨는 유죄를 선고받고 바로 재판에 불복하며 상고를 제기했다.

    한편, 성추행 남배우에게 피해를 입은 여배우 B씨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지방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해당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남배우 A씨의 실명이 공개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jh31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