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메르스 환자 다시 양성…전파 가능성은 낮아


    '다시 격리'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다시 격리'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퇴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 양성 반응 '재입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마지막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장시간 다른 환자, 가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폐렴 증상이 사라지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지 열흘 만에 재발한 것이다.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5시 30분께 발열,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같은 날 낮 12시 15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80번 환자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왔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으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증상을 보인 80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선별 진료소로 보내졌지만, 당시 의료진이 단 한 명도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80번 환자는 응급실에 있던 환자, 그리고 가족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었다. 또 병원 측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고, 별도의 격리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