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페셜 앨범을 공개한 그룹 엑소.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불공평해'와 '싱포유'에서는 서로 다른 엑소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을 노래하는 엑소…추위도 녹일 감미로움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그룹 엑소를 '생명의 나무'나 '으르렁' 퍼포먼스로만 기억하고 있다면 이젠 그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겨울 스페셜 앨범 '싱포유'는 엑소가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편견을 지우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9일 밤 12시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싱포유'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그룹 답게 이번 앨범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 노래가 모두 담겨 있다.

'싱포유' 앨범 표지. 감각적인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 곡은 '불공평해'와 '싱포유'다. 트렌디한 멜로디와 건반 패턴의 조화가 인상적인 '불공평해'는 시끌벅적하고 단란한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앨범의 문을 힘차게 연다.

이어지는 트랙 '싱포유'에서는 엑소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이 깔린 가운데 겹쳐지는 엑소 멤버들의 보이스는 추운 겨울 사르르 내리는 눈처럼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늘은 용기 내서 나 말할 테지만 무심히 들어요'라며 덤덤하게 이어지는 고백들은 문득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일깨울 정도로 로맨틱하다.

'싱포유' MV 티저 영상. 흑백의 감각적인 영상은 MV 본편 공개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싱포유' 티저 영상 캡처

이젠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한 '걸X프렌드' 역시 앨범에 달콤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빌려준 책엔 온통 낙서만 꽉. 어제 빤 체육복 등엔 흙도장 콱. 단발머리 불 같은 성격에 또 황소고집. 근데 그래서 더 좋았었나 봐'라는 가사는 노래만 듣고 있는데도 풋풋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4번 트랙 '발자국'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이별 노래다. 멀어지는 연인을 보며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남자의 마음을 흰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을 소재로 풀어냈다.

이번 앨범에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라이트세이버'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돼 있다. 엑소는 새 앨범 전곡 음원과 함께 신곡 '싱포유'의 한국어 및 중국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엑소 멤버들의 이모저모를 담아냈다.

엑소의 컴백 무대는 12일 MBC '쇼! 음악중심'과 13일 SBS '인기가요'에서 펼쳐진다. 이에 앞서 엑소 멤버들은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컴백 스테이지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엑소는 10일 오후 10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컴백 스테이지 '엑소 컴백 스테이지 <싱포유>'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엑소는 새 앨범을 소개하고 근황을 공개한다.

신곡 무대는 12일 MBC '쇼! 음악중심', 13일 SBS '인기가요' 등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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