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포커스] 장나라+MBC=한 번 더 해피엔딩, 기대해도 되죠?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장나라. MBC와 장나라는 '운널사', '미스터 백' 등으로 좋은 궁합을 보여왔다. /배정한 기자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장나라. MBC와 장나라는 '운널사', '미스터 백' 등으로 좋은 궁합을 보여왔다. /배정한 기자

    '한 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 로코 불패 법칙 이어갈까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 돌아왔다. 배우 장나라(35)가 차기작을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정했다. 앞서 '미스터 백',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으로 MBC와 찰떡 궁합을 자랑했던 장나라가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상암 MBC신사옥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많은 취재진의 관심은 다시 로코로 돌아온 장나라에게 쏠렸다. 그는 데뷔 이래 SBS '명랑소녀 성공기', MBC '내 사랑 팥쥐', KBS2 '동안미녀' 등 여러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왔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장나라는 차기작으로 '한 번 더 해피엔딩'을 고른 이유에 대해 "한미모를 연기하지만 그 연기를 하는 나는 장나라이기에 그 과정에서 뭔가 얻는 게 있을 거라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미모처럼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줄임말)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극 속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한 뒤 "내 친구들 가운데서도 '금사빠'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께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정경호(왼쪽)와 장나라.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떨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정한 기자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정경호(왼쪽)와 장나라.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떨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정한 기자

    그는 "나는 어릴 땐 지금 내 나이면 세상을 알고 짝도 있고 도까지 닦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한미모는 결혼도 한 번 했고 이혼도 해봤지만 여전히 사랑을 찾아 헤매고 어딘가 조금은 모자란 인물이다. 그런 면들이 현실과 맞닿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즉, 장나라에게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주력 분야의 작품이자 35살 현재의 자신을 보여줄 수도 있는 작품인 것이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 같지만 '한 번 더 해피엔딩'은 '그렇게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던 왕자와 공주가 이혼이라는 쓰디쓴 결과를 받아들고 난 다음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장나라가 연기하는 한미모는 재혼컨설팅 업체 CEO다. 결혼전문업체가 아닌 재혼컨설팅 업체라는 설정은 이 드라마가 현실 연애에 얼마나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느끼게 한다. 26살이란 어린 나이에 결혼해 3년이란 짧고 굵은 결혼생활을 한 그에게 결혼은 이제 막연한 환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현실이다.

    '한 번 더 해피엔딩' 현장사진. 이 작품에서 장나라가 맡은 역은 걸그룹 엔젤스 출신 한미모다.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공식 홈페이지
    '한 번 더 해피엔딩' 현장사진. 이 작품에서 장나라가 맡은 역은 걸그룹 엔젤스 출신 한미모다.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한미모가 속했던 걸그룹 엔젤스의 나머지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도 주목할 만하다. 한미모가 세상 풍파를 겪을만큼 겪었지만 여전히 해맑은 어른이라면 고동미(유인나 분)는 재혼하는 것마저 부러운 일명 '폭탄녀'다. 엔젤스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품절녀'가 됐던 백다정(유다인 분)은 부잣집 사모님 소리가 지긋지긋한 이혼을 앞둔 지겨운 기혼이다. 서인영이 연기하는 홍애란은 인터넷 쇼핑몰 CEO다운 화려한 복장으로 보는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미스터 백' 이후 약 1년 만의 MBC 복귀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던 장나라가, 유독 자신과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MBC와 만나 다시 한 번 '로코 불패 법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이야기와, 그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게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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