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벗은 '갤럭시S7' 'G5'…하드웨어 사양 비교해보니

    LG전자의 'G5'는 세계 최초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사용자는 'G5' 밑부분에 있는 '기본 모듈'을 당겨 분리한 뒤 취향에 맞는 다른 기기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의 'G5'는 세계 최초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사용자는 'G5' 밑부분에 있는 '기본 모듈'을 당겨 분리한 뒤 취향에 맞는 다른 기기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스페인 달군 스마트폰 빅매치, 최신 정보통신 기술 눈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각) 오후 10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5'를 포함해 그것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주변 기기 8종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5시간 뒤 언팩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불칸' API를 공식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공개했다.

    LG전자가 'G5'에서 선택한 승부수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폰 주변 기기 8종, 이른바 '프렌즈'를 함께 공개했다.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물리적 결합이 가능하고 나머지 6개는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G5'가 '프렌즈'와 결합해 스마트폰 스크린을 넘어서는 경험의 확장을 제공한 뒤 놀이문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프렌즈'에는 가상현실 기기, 드론, 오디오 폐쇄회로(CC)TV 등이 있다. 이 중 'LG 캠 플러스'는 'G5'에 장착해 마치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이다. 이 외에도 'G5'와 유·무선으로 연결되는 가상현실 기기, 가정용 CCTV, 드론 조종기 등도 함께 발표됐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5'는 금속 표면을 처리하는 '마이크로 다이징' 기법을 적용했으며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네 가지 색상을 구현했다. 'G5'의 카메라 기능도 강조했다. 후면 카메라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135도 광각 카메라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G5'는 5.3인치 IPS 퀸텀 QHD 디스플레이에 '올웨이즈온' 기능을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화면에 날짜, 배터리 잔량, 부재중 전화 등을 항상 띄워놓을 수 있다. 금속 소재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일체형인 경우가 많지만, 'G5'는 제품 하단을 열고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 LG전자는 'G5'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에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이 지원된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에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이 지원된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과 차별성을 두는 전략을 펼쳤다. '혁신'보단 '진화'에 방점을 찍고 사용자 편의성을 확대했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이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게임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를 탑재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보다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하며, 배터리 세이브, 방해금지모드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갤럭시S7' 시리즈는 API '불칸'을 통해 게임 실행 시 그래픽 성능 향상과 효율 극대화가 이뤄져 고사양의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된다. 배터리도 소모 역시 줄었다.

    방수 및 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하고 이를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 전체로 확장했다. 녹스를 통한 보안은 물론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기능성도 개선됐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고 5.1형, 5.5형의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탑재했다.

    배터리의 경우 용량과 사용 시간이 늘었다. '갤럭시S7'은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갤럭시S7엣지'는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두 모델은 모두 유·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대 200G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심(SIM)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기술을 적용해 어디서든 360도 촬영을 할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금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이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어 360'은 화이트 색상으로 상반기 중 출시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