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게임을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건국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게임을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밤 페이스북 건국대 익명 게시판에 16학번 새내기라는 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는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유사성행위 묘사와 방을 돌아가며 남학생과 여학생이 서로 껴안고 술을 마셨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단과대에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학생회장은 "성적 수치심이 들 수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신입생의 입장에서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강요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양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학생회장의 사과문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네이버 아이디 'crom****'는 "부학생회장이라는 친구는 여학생 같은데 같은 여자끼리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었나? 그렇게 하는 남자 선배라는 놈들이나 그걸 방관하는 여자 선배라는 아이들 참 한심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아이디 'idle****'는 "고려대 의대 성추행, 서울대 수학과 성추행, 서강대 경영 성희롱, 경희대 40만 원 오티비, 건대 성희롱 등 매년 대학에서 개강시즌 때마다 이런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 계기로 부디 이 대학사회의 더러운 악습을 완전히 끊을 수 있길 바라며 건국대학교에 본보기로서 해당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처분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아이디 'ss08****'는 "대학생들의 건전한 놀이 문화가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학부형들이 자신의 딸들이 이러한 위험한 환경 속에 생활한다는 것을 안다면 얼마나 노심초사하겠는가? 별 놈들이 다 모이는 곳이지만, 제발 건전한 대학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고

학교를 싸잡아 비난하는 댓글도 많았다. 아이디 'drag****'는 "학교 수준은 OT로 나타나는구만", 아이디 'osd0****'는 "대학 가서 하는 짓이라곤 대가리에 X채우는 것뿐", 아이디 'news****'는 "관련 학생들 퇴학 시켜라. 아니면 대학교를 없애 버리든지" 등의 글이 올라왔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