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 혹은 거짓! 'UFC 챔피언' 맥그리거 깜짝 은퇴 선언

    '맥그리거 은퇴 시사' 맥그리거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겨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조 홈페이지, 맥그리거 트위터 캡처
    '맥그리거 은퇴 시사' 맥그리거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겨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조 홈페이지, 맥그리거 트위터 캡처


    맥그리거 돌연 은퇴 선언?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동료 MMA 선수들은 '장난일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맥그리거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SNS에 '젊을 때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I have decided to retire young. Thanks for the cheese. Catch ya's later)'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은퇴를 선언했다.

    물론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평소 SNS에서 팬들과 왕성한 교류를 즐기는 맥그리거이기에 신빙성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 그의 코치 존 카바나 역시 '그동안 즐거웠다'는 멘트를 남기며 맥그리거의 은퇴가 단순 장난이 아님을 알렸다.

    하지만 MMA 선수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7월 맥그리거와 재대결을 앞둔 네이트 디아즈(31·미국)는 '내가 할 일이 끝났다. 나도 은퇴하겠다'고 맞장구쳤고,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는 '맥그리거는 평소에 상대방을 앞에 두고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은퇴를 했다니 누가 설명을 좀 해달라'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고, 도널드 세로니(33·미국)는 '맥그리거의 말을 진짜라고 믿지마라'고 밝혔다.

    단순 장난일 것이라는 동료들의 반응과 다르게 한쪽에선 맥그리거가 과거 절친한 동료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은퇴를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거 아일랜드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가 경기 도중 심하게 다쳐 결국 사망했고, 아일랜드 당국은 선수 사망 사건이 일어나자 이종격투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맥그리거가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맥그리거는 SNS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UFC는 '맥그리거가 UFC 200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맥그리거는 가장 '핫한' 격투기 선수다. 화끈한 타격과 상대를 자극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영국 CWFC를 거쳐 지난 2013년 UFC에 진출한 맥그리거는 마커스 브리매지(30·미국) 상대로 화끈한 펀치를 무기로 승리를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5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3일엔 조제 알도(29·브라질)전에선 경기 시작 13초 만에 강력한 왼손 펀치로 KO승을 따내며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3월엔 두 체급을 올려 네이트 디아즈(30·미국)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MMA 연승 행진은 '15'에서 마감했다. 자손심에 큰 타격을 입은 맥그리거는 주변의 만류에도 7월 웨터급으로 디아즈와 리터 매치를 펼칠 예정이었다.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