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곽 드러내는 LG페이, 범용성 ‘기대’ 휴대성은 ‘글쎄’

    김홍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왼쪽)과 강대명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 본부장이 18일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김홍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왼쪽)과 강대명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 본부장이 18일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막강한 ‘범용성’을 앞세워 간편 결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페이는 카드 형태 단말기로 출시된다. 앞서 알려진 대로 ‘화이트카드’를 탑재하지만, 단순한 카드가 아닌 전기 충전이 필요한 단말기 형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마그네틱, IC(집적회로)칩 등 3가지 결제 방식을 모두 탑재한 ‘올인원’ 방식으로 범용성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마트 OPT(일회용 패스워드) 기술도 지원한다.

    반면 LG전자에 앞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마그네틱 방식을 채택했다. 애플은 NFC 방식만 적용해 각각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LG페이 이용자는 어느 가맹점에서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포인트 정보 등을 모두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LG페이 하나로 ATM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 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역시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LG페이' 업무 제휴 체결 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부터),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이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LG페이' 업무 제휴 체결 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부터),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이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단, 휴대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화이트카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형태를 지녔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것과 달리 LG페이는 별도의 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 지속적으로 충전을 해줘야 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마트폰 충전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화이트카드 충전을 특별히 불편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듯 따로 단말기를 들고다니는 것은 휴대성을 강조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범용성’을 앞세워 LG페이 확대에 온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홍주 LG전자 상무(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는 “IC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LG페이는 기존 단말기는 물론 ATM도 쓸 수 있어 범용성까지 확보해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LG페이 출시를 위해 금융권과 협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LG페이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IC 카드 및 스마트 OTP(일회용 패스워드) 기술 연동을 함께 구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과 LG페이 상호 지원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는 함께 개발을 진행 중이다.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