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현장] '봉이 김선달' 라미란, 미모로도 웃기는 '매력의 늪'

    라미란, '봉이 김선달' 홍일점. 배우 라미란이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미모를 뽐내는 동시에 유머 코드를 담당했다. /이새롬 기자
    라미란, '봉이 김선달' 홍일점. 배우 라미란이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미모를 뽐내는 동시에 유머 코드를 담당했다. /이새롬 기자

    '봉이 김선달' 라미란, 웃음 전담 미녀 배우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라미란(41)이 있는 곳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의 시원한 입담과 흉내 내지 못할 고유의 캐릭터는 변함없는 시선으로 그를 다시 찾게 만든다.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제작 보고회에서도 홍일점 라미란의 존재감은 여지없이 빛났다.

    라미란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CGV 압구정에서 열린 '봉이 김선달'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유승호 시우민을 향한 일편단심 애정부터 미모에 대한 자신감을 연기 포인트로 내세우며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MC 박경림은 "대기실에서부터 모든 남자 배우들이 라미란만을 찾더라"고 라미란과 인사를 나눴다. 라미란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당연하다는 눈빛과 덤덤한 어조로 "늪 같은 존재"라며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여왕벌'처럼 남자 배우들을 토닥였다.

    라미란 시우민 우정. 라미란(왼쪽)과 시우민은 절친한 누나와 동생 같은 '케미'를 뽐냈다. /이새롬 기자
    라미란 시우민 우정. 라미란(왼쪽)과 시우민은 절친한 누나와 동생 같은 '케미'를 뽐냈다. /이새롬 기자

    그는 연신 미모를 강조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연기 포인트로 "웃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오롯이 미모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처음으로 여배우 대접을 받아서 손발이 다 없어졌다"고 쑥스러워했다. 또 "잘 씻지 않는 게 피부 비결"이라며 "남자 배우들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동질감과 동지애를 느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욕심 나는 캐릭터로 "'아가씨'에서 아가씨 김민희 같은 역을 해보고 싶다"고 치명적이면서도 가녀린 분위기의 연기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의 대시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후배 배우들을 향해서도 이어졌다. 그는 처음부터 "유승호가 입대할 때부터 제대하면 낚아채겠다고 했는데 유승호가 출연한다고 해서 시나리오 보기 전부터 일단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신뢰감을 보이고, "시우민과 코드가 잘 맞는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라미란 무당 연기. 라미란이 즉석에서 재치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새롬 기자
    라미란 무당 연기. 라미란이 즉석에서 재치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새롬 기자

    제작 보고회 중간 포토타임에서는 방울을 흔들며 무당 캐릭터에 빙의해 "어디 보자"를 읊조리며 무대를 누볐다. 행사가 끝난 후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한 관능적이고 섹시한 눈빛과 포즈로 끝까지 웃음을 책임졌다.

    라미란의 재치와 유머가 영화에서도 감초 역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그가 출연한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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