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패산 살인사건' 용의자, 범행 목적 단순 강도 아닌 '성폭행'

    사패산 살인범 정 모(45) 씨의 범행 목적은 애초 밝혀진 단순 강도가 아닌 성폭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DB
    사패산 살인범 정 모(45) 씨의 범행 목적은 애초 밝혀진 단순 강도가 아닌 성폭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사패산 살인범 정 모(45) 씨의 범행 목적은 애초 밝혀진 단순 강도가 아닌 성폭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피해 여성 A(55) 씨를 살해한 것.

    경기 의정부경찰은 14일 "치밀한 수사로 정 씨의 범행이 성폭행 목적이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경찰은 "정 씨를 집중추궁 해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DNA 분석으로도 입증할 만한 직접적 자료는 없었으나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또, 정 씨가 범행 전 수차례 성인용 동영상을 봤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성폭행 가능성은 희박하고, 경제난에 따른 단순 강도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또, A 씨의 하의 일부가 벗겨진 것은 "성폭행 의도가 아니라 A 씨의 추격을 지연시키려고 일부러 내렸다고 정 씨가 진술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씨가 단돈 1만5000원을 빼앗으려고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고, 경찰은 정 씨를 추궁한 끝에 성폭행 목적이었음을 뒤늦게 밝혀냈다.

    경찰은 15일 현장검증을 하고 여죄가 있는지 집중 조사 할 방침이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