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씨네리뷰] '빅뱅 메이드'로 '생생한 빅뱅'을 만났다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에 담긴 빅뱅 멤버들.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가 30일 개봉했다. /'빅뱅 메이드' 스틸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에 담긴 빅뱅 멤버들.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가 30일 개봉했다. /'빅뱅 메이드' 스틸

    '빅뱅 메이드'는 오롯이 빅뱅을 담은 영화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감독 변진호, 제작 YG 엔터테인먼트)가 30일 개봉했다. 영화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CGV영등포에서 스크린X(3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다면영상시스템) 버전으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빅뱅 2015 월드투어 메이드'라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무대 위, 무대 뒤, 무대 아래에서의 빅뱅을 완벽히 담아내 생생하게 관객에 전달했다.

    영화 '빅뱅 메이드'가 상영되고 있는 스크린X 화면. 영화 '빅뱅 메이드'가 빅뱅 월드투어 무대를 현장감 있게 관객에 전달했다. /CJ CGV 제공
    영화 '빅뱅 메이드'가 상영되고 있는 스크린X 화면. 영화 '빅뱅 메이드'가 빅뱅 월드투어 무대를 현장감 있게 관객에 전달했다. /CJ CGV 제공

    극 전환점에서는 빅뱅 월드투어 본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뱅뱅뱅'을 시작으로 간헐적으로 펼쳐진 빅뱅 월드투어 본 무대 장면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 규모, 무대 효과, 팬들의 반응, 빅뱅의 무대 매너, 생생한 음향 등 현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내 마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빅뱅은 무대 뒤에서도 프로페셔널 했다. 공연 하루 전 리허설을 하다가 스태프 사이에 의사소통이 완벽히 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는 역정을 냈다. 역정을 낸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스태프 사이에 소통이 잘 돼 있지 않으면 누군가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을 실망하게 할 수 없다는 것 등의 이유였다.

    무대 아래 빅뱅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무대에서 내려온 빅뱅은 너무나도 소탈했다. 이승현(승리)이 샤워를 하자 최승현(탑)이 샤워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사진을 지워달라는 실랑이가 펼쳐졌다. 동영배(태양)는 최승현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최승현에게는 분노를, 이승현에게는 기쁨을 줬다.

    최승현이 동영상에 찍힌 것에 분노하는 모습은 '리얼' 그 자체였다. 최승현은 이승현에 핏대를 세우며 고함을 지르고 거침없이 욕설도 퍼부었다. 이승현은 최승현을 요리조리 피해 다녔고, 화가 난 최승현을 보는 주위 사람들은 몹시 즐거워했다.

    권지용(지드래곤)은 자신이 문신하는 것을 어머니가 싫어한단다. 그는 어머니가 더는 문신하지 말라고 보낸 메시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주는가 하면, 문신을 더 새긴 것을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았다고 자랑하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이처럼 '빅뱅 메이드'에는 여느 20대와 다를 것 없는 장난기 가득한 빅뱅, 슈퍼스타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들내미'인 빅뱅의 꾸밈없는 면모들이 자연스레 녹아있었다.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에 담긴 빅뱅 멤버들.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가 30일 개봉했다. /'빅뱅 메이드' 스틸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에 담긴 빅뱅 멤버들.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가 30일 개봉했다. /'빅뱅 메이드' 스틸

    '빅뱅 메이드'는 빅뱅으로 시작해서 빅뱅으로 끝나는 영화, 오롯이 빅뱅을 담은 영화다. 인기 아이돌 빅뱅, 월드 스타 빅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누구나 솔깃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빅뱅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유료로 관람할 만한 매력적인 영화일까 하는 의문과 아쉬움이 있다. 관객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전국 CGV에서 상영 중이며, 상영시간은 2D 114분, 스크린X 122분이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