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현장] '걸스피릿' 탁재훈, '죄송한' 아이콘? '예능의 신' 만들기

    탁재훈 입담.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JTBC '걸 스피릿'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남용희 인턴기자
    탁재훈 입담.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JTBC '걸 스피릿'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남용희 인턴기자

    '걸 스피릿' 탁재훈, 빠지지 않는 '셀프 디스' 아이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역시 탁재훈(48·본명 배성우)의 이름값은 대단했다. 등장부터 웃음이 쏟아졌다. 양손을 양쪽 허벅지에 딱 붙이고 공손하게 인사했을 뿐인데 동시에 연상된 그의 죄송스러운(?) 상황과 얽혀 콩트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탁재훈은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종합 편성 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걸 스피릿' 제작 발표회에 멘토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마이크를 들 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는 폭죽 역을 했다. 그는 포토타임부터 유난히 허리를 굽히고 쑥스러워했고, 진행자는 "잘못해서 온 게 아니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걸 스피릿' 멘토로 함께 출연하는 이지혜가 무대에 나서자 탁재훈은 "샵이니까 삽질하는 포즈를 취하라"고 조언했다가 옆에 앉은 서인영에게 왼쪽 어깨를 맞았다. 그는 그 뒤로도 한쪽에서 출연자들을 향해 들리지 않게 농담을 속삭이면서 끊임없이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했다.

    탁재훈의 정중한 인사. 탁재훈이 포토타임에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장면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용희 인턴기자
    탁재훈의 정중한 인사. 탁재훈이 포토타임에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장면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용희 인턴기자

    탁재훈의 '셀프 디스'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진행자로부터 '예능의 신'이라는 칭찬을 듣다가 "신이라면 안 걸렸겠지"라고 조심스럽게 읊조렸다. 그가 먼저 지난날의 잘못을 대놓고 언급하는 상황에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그는 다른 출연자들의 답변 중간에도 후렴 같은 너스레를 넣으며 곳곳에 웃음을 심었다. MC 조세호는 뒤늦게 마이크를 잡은 후 갑작스러운 성대모사 요청을 받고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성대모사를"이라고 특유의 억울한 표정으로 호소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더 큰 MC가 되려면 해야한다"고 강하게 조언을 외쳤고, 조세호는 "봅시다, 뭘 해볼까"라고 결국 휘성 노래를 한 소절 우렁차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

    '걸 스피릿'은 웃음폭탄을 던지는 탁재훈과 그의 놀림을 받는 이지혜, 탁재훈을 저지하는 서인영 등 멘토로 나선 5인의 '구루'만으로도 큰 재미를 예고했다. 물론 주인공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이지만 그들과 호흡하는 '오구루'의 입담 역시 관전 포인트로 기대를 모았다.

    '걸 스피릿'은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이 경연 무대에 오른다. 조세호와 인피니트 멤버 성규가 MC를 맡았으며,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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