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 방불케 한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

    '내일은 실험왕 2'에 출연하는 성인 연기자들.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의 성인 연기자로 개그맨 김대희 정명훈 권재관 박소영이 활약한다. /남용희 인턴기자
    '내일은 실험왕 2'에 출연하는 성인 연기자들.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의 성인 연기자로 개그맨 김대희 정명훈 권재관 박소영이 활약한다. /남용희 인턴기자

    유쾌한 사람들이 모인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기자간담회 전에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권재관은 멱살을 잡혔다. 그는 "이게 무슨 제작발표회야"라고 읊조렸다. 박소영은 정명훈에게 입술을 내미는가 하면 요염한 자세를 취했다.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내일은 실험왕 2' 박용진 PD, 드라마에서 성인 연기자로 활약하는 개그맨 김대희 정명훈 권재관 박소영, 어린 연기자로 활약하는 배우 박시은 정성영 홍태의 정택현이 참석했다.

    "자리 배치가 잘못된 것 같네요. 어린 친구들이 주인공들이에요. 자리를 바꾸는 게 어떨까요. 우리가 조연들이에요."

    '내일은 실험왕 2' 주연 배우들. 배우 홍태의 박시은 정성영 정택현(왼쪽부터)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남용희 인턴기자
    '내일은 실험왕 2' 주연 배우들. 배우 홍태의 박시은 정성영 정택현(왼쪽부터)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남용희 인턴기자

    김대희의 돌발발언이었다. 참석자가 많다 보니 무대 위 테이블 앞에는 박용진 PD와 성인 연기자들이 자리했고, 그 뒤로 어린 연기자들이 나란히 앉아 제작발표회가 시작됐다. 김대희의 제안에 자리가 교체됐고 뒷줄로 옮긴 그는 "뒷줄에 앉아있으니 너무 편안하고 좋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어린 연기자들은 자신들이 냉큼 앞줄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었을 것이다. 권재관은 뒷줄에 가기 싫다는 듯 장난으로 툴툴거렸고, 이에 자연스럽게 서로 자리를 바꿀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성인 연기자들은 모두 KBS 공채 개그맨들이었다. 이들의 입담으로 제작발표회 현장은 '개그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유쾌했고, 매 순간이 콩트 같았다.

    홍태의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불러줘 감사하다"고 공손히 인사하자 성인 연기자들은 일제히 "어린아이가 사회생활을 할 줄 안다"고 농담을 했다. 박소영이 '내일은 실험왕'을 말하다가 '내일은 시부렁왕'이라고 발음 실수를 했다. 이에 진행자 및 성인 연기자들은 "내일은 시부렁왕이 아니라 내일은 실험왕"이라고 정정하며 박소영을 놀렸고, 이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내내 성인 연기자들은 프로그램명을 '내일은 시부렁왕'이라고 지칭했다.

    '내일은 실험왕 2' 출연진.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에서 진행됐다. /남용희 인턴기자
    '내일은 실험왕 2' 출연진.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2'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에서 진행됐다. /남용희 인턴기자

    이어 어린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성인 연기자들을 향한 짧은 인기투표가 진행됐다. 권재관은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형이라고 말해"라고 귀여운 협박을 했다. 그러자 정명훈은 "엄마랑 나이가 같은데 무슨 형이냐"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정명훈은 "촬영장 분위기는 매우 덥다. 폭염을 느끼고 있다"며 "더 수고하는 스태프들이 있어 우리 입장에서 덥다고 얘기를 못 한다. 더운 날씨라 다 같이 더워하니까 다행이다. 더운데도 짜증을 내는 분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유쾌한 성인 연기자들과 귀여운 어린 연기자들이 어떤 호흡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쏠린다. '내일은 실험왕 2'는 동명의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드라마로, 초등학교 실험반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도전과 성장, 사랑을 그린다. 드라마는 2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