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수지의 쓰담쓰談]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 '활동의 아이콘' 거듭날 차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한 배우 최민용. 배우 최민용은 27일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JTBC 제공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한 배우 최민용. 배우 최민용은 27일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JTBC 제공

    최민용, 10년 만의 방송 복귀를 응원해

    늘 근황이 궁금했던 한 배우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대중에 다시금 얼굴을 비치며 반가운 '근황 토크'와 매력 발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른바 '근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최민용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996년 KBS1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민용은 드라마 '비단향 꽃무' '야인시대'를 비롯, 시트콤 '논스톱3' '혼자가 아니야'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차근차근 배우로서 입지를 키워나갔습니다.

    배우 최민용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민용 캐릭터로 활약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캡처
    배우 최민용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민용 캐릭터로 활약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캡처

    그러던 가운데 그는 독보적 캐릭터로 인기의 정점을 찍습니다. '이선생님'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죠. 바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평일 저녁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민용 캐릭터입니다. 까칠한 체육 선생님 캐릭터를 입은 최민용은 마치 자신의 맞춤옷을 입은 듯 자신의 매력을 발휘했고, 시청자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습니다.

    인기의 절정을 이어갈 줄로만 알았던 최민용은 지난 2007년 케이블 채널 MBC every1 '연애의 발견', 그리고 2009년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일밤-노다지' 이후로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에게 정이 들었던 걸까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시트콤에서 매일 얼굴을 비친 그였기에 대중은 문득문득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의 근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따금 들려왔습니다.

    캠핑장, 낚시터, 카페, 열쇠방 등 배경도 가지각색, 누군가에게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서 '최민용 근황' 등의 제목으로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최민용'이라는 이름 세 글자에 팬들은 저마다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그의 근황이 담긴 게시글에는 그를 환영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배우 최민용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 출연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배우 최민용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 출연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그렇게 간헐적으로 근황이 들려오던 가운데 최민용은 지난해 11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오랜만에 대중에 얼굴을 비쳤습니다. '배철수의 복면캠프'라는 이름의 복면을 벗자 최민용이 등장, 많은 이들이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그에게 환영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선이 굵지 않아 더 정감 가는 얼굴, 툭 내뱉는 듯하지만 따뜻함이 묻어있는 말투까지 모두 10년 전 그대로였습니다.

    최민용은 방송을 중단했던 이유에 대해서 "제가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다. 뭔가를 채운 다음 준비를 많이 하고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의 마음도 뭉클하게 했죠.

    배우 최민용은 방송 복귀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배우 최민용은 방송 복귀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이후 최민용은 '무한도전'을 비롯,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다른 사람의 입이 아닌 그의 입으로 직접, 연예계 활동을 쉬는 동안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근황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을 맞아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이라는 제목으로 꾸며진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층간소음이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사냐. 산에 가서 살지"라는 이웃의 말을 듣고 정말 산속에서 2년간 생활했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고백했죠. 어찌 보면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화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면모, 흡인력 있는 입담에 대중은 다시금 그의 매력에 사로잡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의 최근 소식이 자주 들려 반갑습니다. 연기도 좋고 예능도 좋습니다. 근황을 많이 들려줬으니 이제 다시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며 '활동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차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보다 생동감 넘치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