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민의 썰왕설Re:] '신혼일기 호감' 구혜선, 연기력도 인정받을까

    배우 구혜선이 '새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가운데 연기자로도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제공
    배우 구혜선이 '새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가운데 연기자로도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제공

    설(레는) Re(플) : 이젠 작품으로도 인정받아야 할 시기(qkrd****)

    '안재현의 구님' 구혜선이 '연기자' 구혜선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주로 수식돼온 인형 같은 미모의 소유자 또는 '사랑꾼' 안재현의 아내가 아닌 배우로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연기자가 본업으로 돌아왔을 뿐이지만 이전과는 여러모로 달라진 상황이 어우러져 구혜선에게 새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해 안재현과 공개 열애를 시작할 때부터 급속도로 탄탄한 호감표를 받기 시작했다. 열애설과 동시에 공개된 데이트 사진은 솔로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다. 안재현을 바라보며 뾰로통한 구혜선, 그런 구혜선을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안재현은 사진만으로 깨소금 냄새를 풍겼다.

    두 사람은 같이 서기만 해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비주얼 커플이다. 게다가 KBS2 '블러드'로 호흡을 맞춘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점은 판타지를 리얼리티로까지 실현했다는 로망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tvN '신혼일기'는 구혜선의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신의 한 수'였다.

    구혜선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지 않았던 터라 '신혼일기'에서 부부 생활을 공개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신혼일기'가 베일을 벗자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여보야"를 후렴처럼 달고 사는 알콩달콩한 대화뿐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이 줄어들고 집안일 분담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이야기는 공감대를 자극했다.

    구혜선(왼쪽)은 남편 안재현과 tvN '신혼일기' 출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CJ E&M 제공
    구혜선(왼쪽)은 남편 안재현과 tvN '신혼일기' 출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CJ E&M 제공

    무엇보다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뀌고 머리 냄새를 확인하는 구혜선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창의적인 요리 실력에 볼이 터지도록 쌈을 쑤셔 넣는 광경은 연예인 구혜선을 향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예쁜데 털털하기까지 한 새댁으로 변신한 구혜선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두꺼운 지지층을 얻었다. 리얼리티로 수확한 좋은 이미지는 사람 구혜선 그 자체에 대한 호감이기 때문에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구혜선은 이러한 좋은 타이밍에 오는 4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작품 활동도 이어간다. 톱가수 유지나(엄정화 분) 모창가수로 카바레 무대 위에 서는 정해당 역을 맡는다. 예고 영상을 본 누리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로도 인정받길 바래요(whdm****)" "결혼도 했으니 연기도 자연스럽게 잘 해낼 거라 봅니다(jjo5****)" "좋은 연기 보여주길 바래요!!(bjya****)" "'엔젤아이즈' 나름 괜찮게 봤는데 다들 '블러드' 연기로 욕하는 분위기라 슬프다..ㅠㅠ 이번엔 더 성장한 연기력 보여주시길(nql****)"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구혜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엔젤아이즈'에서 청순한 첫사랑 이야기로 안정적인 반열에 올라서는가 싶었지만 '블러드'로 다시 한번 혹평을 받았다. 연기 색깔과 캐릭터마다 편차가 컸던 탓에 배우 구혜선의 이미지는 아직 새댁 구혜선이 가진 이미지의 호감도를 따라잡진 못했다. 구혜선 하면 안재현으로 묶이는 상황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제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을 차례가 다가왔다. 구혜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차례 전환된 시점, 오히려 새로운 제2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시청자들은 구혜선이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연기자로서 대표작을 삼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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