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가혜 결혼

    홍가혜 결혼. 세월호 참사 당시 거짓 인터뷰로 구설에 올랐던 홍가혜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홍가혜 SNS
    홍가혜 결혼. 세월호 참사 당시 거짓 인터뷰로 구설에 올랐던 홍가혜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홍가혜 SNS

    세월호 참사 당시 거짓 인터뷰로 구설에 올랐던 홍가혜 씨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홍가혜는 세월호가 목표신항에 도착한 소식을 알리면서 결혼 소식도 전했다. 홍가혜는 "당연한 박근혜 구속소식 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설마했던 일이 생겼다. 5월27일 결혼한다"고 말했다.

    홍가혜는 "고통 속에 걸어가고 있던 세상을 내려놓고 이제 옆지기와 함께 사랑으로 걸어가려 한다"며 "상견례에 예식장 예약, 스드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감사하게 겪어내려 한다"고 밝혔다.

    홍가혜는 "예비신랑과 결혼식도 예물도 혼수도 간소화하고 웨딩촬영이나 폐백은 생략할 것"이라며 "출국금지 상태라 신혼여행은 1년 뒤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가혜는 "박근혜 구속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듯 결혼도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며 "세월호 3주기, 3년상을 치르고 위로받아야하는 사람들이 위로받을 때 '비로소 시작이라는 걸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게 결혼이라는 형태로 왔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씩 살아가며 채우고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겸손히 그렇게 예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홍가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으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경이 지원해 준다는 장비, 인력 등 배치가 전혀 안 되고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사한테 시간만 보내고 가라고 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홍가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