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4일 "통신기본료 폐지와 관련해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기본료 폐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에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7' 개막에 앞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자격으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박정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통신비 인하 정책은) 정부에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좋은 의도로 진행하는 것이니, 우리도 이에 맞게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전문가는 물론 정부 부처의 의견을 듣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가계통신비 절감 일환으로 통신기본료 순차 폐지(월 1만1000원)를 공약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부가 기본료를 없애면 5G 통신망 구축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동통신사들은 기본료 폐지보다 데이터 이월 등 데이터 요금제와 관련된 개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박정호 사장은 이날 SK그룹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과 관련해 "도시바 인수전은 혼전이다. 일본 정부 입장이 아직 다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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