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지는 '아이폰X' 품질 불량 논란…이번엔 스피커서 '직직' 잡음

    12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텐)' 일부 제품에서 볼륨을 최대로 했을 때 잡음이 생긴다는 불만이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X'을 소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 생중계 영상
    12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텐)' 일부 제품에서 볼륨을 최대로 했을 때 잡음이 생긴다는 불만이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X'을 소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 생중계 영상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추운 곳에서 먹통이 되고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나타난다는 지적에 이어 스피커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피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X' 고객은 전면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음악 등을 재생할 때 '직직'거리거나 '윙윙'거리는 잡음이 들린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결함 문제는 IT 커뮤니티 레딧에서 처음 제기됐는데, 20명이 넘는 '아이폰X' 고객이 이에 동조했다.

    '아이폰X' 고객들은 볼륨을 높였을 때 스피커 잡음 문제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맥루머스는 이번 스피커 문제가 '아이폰X' 구성 또는 iOS 버전 구분 없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폰X'은 스피커 잡음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품질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앞서 맥루머스는 '아이폰X'의 화면에서 녹색 세로줄 현상이 발생한다는 고객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맥루머스는 '아이폰X'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맥루머스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맥루머스는 '아이폰X'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맥루머스 홈페이지 갈무리

    녹색 세로줄 현상에 대한 원인 역시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폰X'이 '아이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녹색 세로줄 문제를 OLED 화면 자체에 생긴 결함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X'은 추운 곳에서 갑자기 먹통이 되는 문제를 겪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레딧 등 IT 관련 커뮤니티에서 추운 곳에 나가면 '아이폰X' 화면이 몇 초 동안 멈춘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이다. 이 현상은 이른바 '콜드 게이트'로 불리고 있다. 애플은 이 문제점을 개선한 운영체제 iOS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계속된 '아이폰X'의 품질 불량 이슈에 국내 고객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아이폰X'이 품질 불량 우려를 안고 선뜻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최고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은 언락폰(공기계) 기준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2만 원, 256GB 모델이 163만 원이다. 이는 미국보다 2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품질과 관련해 여러 이슈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는 오는 17일부터 '아이폰X'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정식 출시는 24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일단 국내 판매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