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 곧 사람' 대한항공, 임직원 맞춤 교육으로 ‘글로벌 리더' 양성

    대한항공이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인재상 신념 아래 각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이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인재상 신념 아래 각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더팩트 DB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대한항공을 이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인재상에 대한 신념이다. 조 회장은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그 연장선상에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은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교육, 양성 등 모든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인재 경영은 모든 산업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항공산업에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운항, 고객서비스, 정비 등 각 분야가 사람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종종 항공산업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 승무원, 정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조화롭게 협력해야 고객들에게 최상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항공사가 워낙 다양한 분야의 인력들이 함께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의 협력과 조화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급까지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입사원 입사 후 선배 직원의 도움을 받는 멘토링 제도부터 MBA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신입사원 입사 후 선배 직원의 도움을 받는 멘토링 제도부터 MBA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멘토링 제도부터 맞춤형 MBA까지

    대한항공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의 기본 자질 함양을 위해 집중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 동안 항공 운송 기본 과정, 서비스 실무 교육 등과 더불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종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필수적으로 현장 업무를 경험한다. 선배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Mentoring)제도'를 통해 전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이해와 업무 적응을 돕고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리프레시(Refresh) 과정'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각 직급별로는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필수 이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직원은 해당 직급에 따른 필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직원들의 해외 체험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대한항공은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과 '지역 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 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부여한다.

    부장급 관리자 양성 대상으로는 AMS(항공 경영 학교·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을 진행한다.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마인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한항공의 주요한 핵심 인재 양성 교육 중 하나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인 '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사례 분석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항공사 임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에게 USC, MIT, 인하대 등 국내외 유수대학 MBA 뿐만 아니라, 물류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에 입학하여 학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여성인력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한공 제공
    대한항공은 여성인력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한공 제공

    ◆ 여성인력 경력단절 방지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1만8700여 명 가운데 약 42% 이상이 여성인 만큼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문화와 제도를 활성화해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항공은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평균 사용률이 95%를 넘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년 국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인 59.2%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객실 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출산·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 경력 단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객실 승무원이 임신, 육아 등으로 장기 휴직 후에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달 차수 별로 복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녀 2명 출산으로 3년 7개월간의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승무원들도 무리 없이 비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아 휴직은 꼭 출산 휴가 사용 직후가 아니어도 자녀가 만 8세 이하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당 15~30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직원 수는 1500명이 넘으며 3명 이상 자녀를 둔 경우도 100명이나 된다. 아빠가 된 직원들에게도 유급으로 청원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산,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후에도 자기 계발이 필요한 일반직 직원은 최대 3년까지 상시 휴직이 가능하며 전문의에 의한 난임 판정을 받은 여직원 중에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희망자를 대상으로 최대 1년 휴직을 부여하는 난임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80명 가운데 약 40%(620명)가 여성이다. 여성임원 비율도 약 6%로 10대 그룹 상장사 평균 2.4%의 2배를 넘는다.

    대한항공은 '인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은 대한항공 미래 전략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 인재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