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 시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하다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김세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하다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김세정 기자

    박유천, 구속 후 두 번째 조사서 마약 투약 혐의 대부분 인정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결백을 주장하다 마침내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9일 오전부터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올해 2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진행된 세 번의 경찰 조사에서도 그는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유천은 28일 진행된 구속 후 첫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상태를 고려해 3시간 만에 조사를 끝냈다.

    이후 경찰은 29일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하며 마약 투약 경위를 집중 추궁했고 그는 마침내 '결백 주장'을 접고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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