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선, 각별한 동생 사랑

    배우 박하선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
    배우 박하선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돈만 벌어줬지 따뜻하게 못해줬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더팩트DB

    쉬는 날엔 동생과 영화 관람도

    배우 박하선이 발달장애를 앓다 세상을 떠난 친동생을 추모하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하선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의 49재를 맞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같은 배 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박하선의 동생은 지난달 12일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어 그는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 해줬다"며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과 어린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박하선 인스타그램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과 어린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박하선 인스타그램

    하지만 박하선의 동생 사랑은 남달랐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거나 시간을 보냈고, 동생 역시 TV에 나오는 누나를 자랑스러워했다. 또 그는 과거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해 "동생이 조금 아프다"라며 "문을 잠가 놓지 않으면 집을 나간다. 경찰들이 하루, 이틀 만에 동생을 찾아줬다"고 동생과 얽힌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하선의 아버지는 한 인터뷰에서 "아픈 동생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박하선은 서운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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