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80번 환자 사망, 메르스 종식 선언 이대로 괜찮은가?

    메르스 80번 환자 사망, 메르스 종식 선언 이대로 괜찮은가?
    메르스 80번 환자 사망

    [더팩트ㅣ김혜리 기자]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인 80번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35)가 오늘(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80번 환자는 항암제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제대로 된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이 환자는 메르스가 번지기 시작하던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 후 6월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172일이라는 시간동안 투병 생활을 했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메르스 사망자 수는 38명,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기록됐다.

    방역당국은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첫 환자 발생 후 6달여만에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자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sseoul@tf.co.kr
    사진 = 문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