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주크박스] 신화 '18주년' 콘서트? 기승전'신화창조'

    18주년 콘서트 '히어로'를 개최한 신화. 신화는 26~27일 약 2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신화컴퍼니 제공
    18주년 콘서트 '히어로'를 개최한 신화. 신화는 26~27일 약 2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신화컴퍼니 제공

    '18주년' 신화, 이게 바로 신화입니다

    그룹 신화가 올해로 데뷔 18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콘서트 '히어로'가 그룹에게나 신화창조(신화 팬클럽 이름)에게나 특별한 이벤트인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일까. 신화는 팬들의 '니즈'를 맞춘 공연을 준비했다. 세트 리스트도, VCR 영상도, 특별한 이벤트도 모두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었다. 신화창조는 콘서트를 200% 즐기며 정성에 화답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 18주년 기념 콘서트 '히어로'가 개최됐다. 공연이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라도 한 듯 주황색 옷을 입고 온 신화창조(신화 팬클럽 이름)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몇몇 팬들은 야외에서 신화의 음악을 틀고 흥을 발산했으며 또 다른 팬들은 다과를 즐기며 수다를 떨었다. 콘서트 자체가 이들에게는 축제였다. 이후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오빠들'을 기다렸다.

    공연이 시작되자 신화창조는 주황색 봉을 흔들며 '신화산'을 외쳤다. 약 1만 명이 만들어낸 주황색 파도는 즐거운 공연을 예감하게 했다. 신화 역시 팬들의 응원에 신이 났다. 이민우는 노래가 시작되자 "스탠드 업"을 외쳤고 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래와 춤을 즐기며 신화창조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 흥을 쏟아냈다.

    신화창조에게 애정을 표현한 신화. 신화는 18년 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신화컴퍼니 제공
    신화창조에게 애정을 표현한 신화. 신화는 18년 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신화컴퍼니 제공

    이날 신화는 '히어로' '영 건즈' '하우 두 아이 세이' '퍼펙트 맨' '브랜드 뉴' '요' '디스 러브'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표적' 등 큰 사랑을 받은 히트곡부터 '엔들리스 러브' '유어 맨' '마네킹' '늘 내가 원하는 것은' '더 데이즈' '돈 크라이' '올라잇' '열병' '기브 잇 투 미' '렛 잇 고' '아직 못다한 이야기' '잼#1' '오' '보야지' '예쁘잖아' '슈팅 스타' 등 팬들이 좋아하는 수록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들려줬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민우는 "이번에는 새 노래가 없기 때문에 어떤 곡을 할까 했다"며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거나 팬들이 좋아했던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다양한 노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려 18년 동안 활동한 그룹인 만큼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을 터. 이번 세트리스트의 기준은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채웠다. 덕분에 팬들은 노래에 더 완벽히 빠져들 수 있었다.

    신화는 콘서트 내내 팬들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이민우는 "보고 싶었지 말입니다", "여러분이 세상 최고의 팬"이라는 말로 신화창조에게 감동을 안겼으며 김동완은 '깨알'같은 하트춤으로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래퍼 에릭은 노래 한 소절을 들려줬으며 반대로 메인보컬 신혜성은 랩을 해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성대모사, 깜찍 댄스 등의 이벤트도 이어졌다.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 같은 VCR 영상은 1만 명을 웃게 만들었다.

    신화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팬들. 신화창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콘서트를 제대로 즐겼다. /신화컴퍼니 제공
    신화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팬들. 신화창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콘서트를 제대로 즐겼다. /신화컴퍼니 제공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즐겁지 않은 때는 없었다. 멋진 퍼포먼스가 메인이었다면 그 사이 간극은 멤버들의 재치 있는 멘트와 재미있는 이벤트가 메웠다. 또한 신화는 연륜이 쌓인 그룹답게 팬들이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능숙히 유도했다. 여기에 특급 팬서비스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신화창조는 신화의 공연에 환호하고 미소 지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민우는 그룹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팬 여러분의 큰 사랑 덕분에 신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단합할 수 있었던 것이 팬들의 기다림과 사랑 덕분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앨범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팬바보' 신화는 알찬 공연과 팬서비스로 신화창조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덕분에 18주년 기념 콘서트 '히어로'는 훈훈함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히어로'를 통해 약 2만 명의 팬들과 만난 신화 멤버들은 상반기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하반기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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