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서 여의도 70배 규모 빙산 붕괴, 장보고기지 세계 최초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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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는 14일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난센빙붕 끝부분이 붕괴되는 과정을 세계최초로 현장관측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남극에서 여의도 면적 70배 규모의 빙산이 붕괴했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난센빙붕 끝부분이 붕괴되는 과정을 세계최초로 현장관측을 통해 확인했다"며 "빙붕은 2개의 빙산으로 각각 150km2, 55km2 크기(총합 여의도 면적의 약 70배)로 쪼개져 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 1월 남극 장보고기지를 활용한 빙권 관측 연구를 통해 난센빙붕의 끝부분에 길이 약 30km의 거대한 균열을 발견했다. 장보고기자 과학자들은 균열 사이로 많은 양의 담수가 흘러들어간 것을 목격했다.

    현재 떨어져나간 빙산 중 하나에는 GPS가 설치되어 있어 빙산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고 있다.

    빙붕의 붕괴는 남극 대륙에 남아있는 빙하의 이동을 촉진, 융빙을 가속화해 해수면 상승 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빙붕의 붕괴는 향후 해수면 상승 원인 규명 및 예측 연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빙하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관측소를 추가 설치하고 난센빙붕 주변에 설치한 해양 계류 장비를 정밀 분석해 빙붕 붕괴의 원인규명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