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부처님 오신 날, 전국 2만여 사찰서 봉축 법요식 거행

    오늘(14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2만여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배정한 기자
    오늘(14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2만여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배정한 기자

    부처님 오신 날, 진제 스님 "대자유해탈 경지에 이르도록 하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오늘(14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선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 봉행됐다.

    법요식은 현장을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의식과 향·등·꽃, 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으로 시작했다. 이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이 울렸으며,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등 의식이 이어졌다.

    아울러 서로 배려하고 공감함으로써 밝고 맑은 공동체를 이루자는 취지의 '헌화' 의식에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변호사, 알바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불자대상에는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 남상일 국악인, 양학선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등이 선정됐다.

    이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우주만유의 본질인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의 원리를 자각해 일체중생이 비애와 고뇌가 없는 영원한 생명의 실상을 현실세계에서 수용, 대자유해탈(大自由解脫)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자"고 전했다.

    또한 자승 스님은 "물질의 풍요에 머물지 않고 마음의 풍요, 공동체의 풍요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로에게 희망의 길벗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요식에는 김영주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종교인과 중국 태국, 캐나다, 네덜란드 대사 등 주한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