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프리즘] 25득점은 기본! '연경신' 김연경의 일본 사냥

    김연경 맹활약! 김연경이 25득점을 터뜨리며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사진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중국과 결승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는 김연경. /더팩트 DB
    김연경 맹활약! 김연경이 25득점을 터뜨리며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사진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중국과 결승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는 김연경. /더팩트 DB

    김연경, 역시 월드스타!

    명불허전이었다. 한일전 초반, 예상 외로 공격이 많이 막혔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세트 중반부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나갔고, 승부처에서 더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28·페네르바체 유니버셜)이 '일본 격침'에 앞장섰다.

    25득점이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26득점(한국 1-3 패배), 네덜란드전에서 24득점(한국 3-0 승리)을 올렸던 김연경이 17일 일본과 경기에서 25득점을 작렬하며 한국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책임졌다. 유럽 강호들의 높은 블로킹 벽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견고한 수비망도 김연경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세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경기 평균 25득점. '월드 클래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연경은 힘과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며 '일본 사냥'에 성공했다. 완전히 블로킹 벽 위에서 내리 꽂는 타점 높은 강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팔을 틀어 각도를 크게 살리는 기술적인 스파이크로 일본 수비수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190cm 장신인 그가 유연하면서도 강력하게 공격을 퍼부으니 일본 수비진은 막을 도리가 없었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김연경의 '압도적 활약'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연경은 한일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0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일본의 주요 공격수 나가오카 미유보다 5차례 더 많이 공격했다. 50번 가운데 가운데 24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성공률이 48%다. 1세트 중반 이후 제대로 몸이 풀린 후 '언터처블 모드'를 가동했다. 1,2세트에 펄펄 난 나가오카의 공격성공률이 44%다. 20번 이상 공격한 양 팀의 5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김연경이었다. 거기에 서브에이스 하나는 보너스였다.

    전문가들은 김연경을 두고 '기복이 적어 더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 어떤 상대를 만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체력도 좋아 경기 후반부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선행을 다투는 8개국 가운데 가장 전력이 강한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다시 한번 확실히 증명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대들보 김연경. 배구 팬들이 즐겨 하는 말이 딱 맞다. '김연경'이라 쓰고 '연경신'이라 읽는다.

    kkaman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