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러시아, 한반도 사드 배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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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63)은 "사드 배치 배후의 진정한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국가의 불안전을 발판으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지 말고, 이른바 안전 위협을 구실로 다른 국가의 정당한 안전이익을 위협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한 데 대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63)의 사드 관련 언급을 공개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초월하는 것"으로 "그 어떤 변명도 무력하다"고 비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배후의 진정한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국가의 불안전을 발판으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지 말고, 이른바 안전 위협을 구실로 다른 국가의 정당한 안전이익을 위협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친구들이 사드 배치가 진정으로 한국의 안전, 한반도의 평화안정 실현,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유리하고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또한 한반도 사드 배치로 한반도 긴장이 더욱더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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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을 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사일방어국 홈페이지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성명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라며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비핵화 과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새로운 장애를 조성한다. 세계의 전략적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에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 러시아 연방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대항책으로 러시아 동부에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한미 양국은 8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조속히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며 "사드 체계 배치는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