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홀리 홈, 재기 상대 로우지 아닌 셰브첸코인 이유

    '홈 vs 셰브첸코' 로우지 천하를 무너뜨리고 UFC 여성부 밴텀급 2대 챔피언에 올랐던 홈이 특정 선수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싸우고 싶다는 뜻을 정확히 했다.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홈 vs 셰브첸코' 로우지 천하를 무너뜨리고 UFC 여성부 밴텀급 2대 챔피언에 올랐던 홈이 특정 선수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싸우고 싶다는 뜻을 정확히 했다.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로우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싸우고 싶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UFC 여성 밴텀급 2대 챔피언을 지냈던 홀리 홈(34·미국)이 '신예 파이터' 발렌티나 셰브첸코(28·키르기스스탄)와 재기전을 펼치는 것에 대해 "내 인생 목표는 론다 로우지(29·미국)가 아니다"며 자신의 주관을 똑똑히 밝혔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홈이 로우지와 리매치를 기다리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최근 LA 지역지에 실린 홈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나는 100% 몸 상태에서 옥타곤에 서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론다의 복귀를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 상대에 맞춰 경기에 나서기보단 최상의 컨디션에서 싸우고 싶다는 뜻을 정확히 했다.

    홈은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난 옥타곤에서 싸우는 것이다. 단순히 챔피언 벨트를 위해 살고 있진 않다. 정상에 오르는 것?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면서 "나는 매 순간 나 자신을 시험하고 싶다. 누군가를 특정하며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나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홈은 지난해 11월 15일 호주 멜버른의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193 메인이벤트 여자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당시 12전 무패 행진을 달리던 로우지를 2라운드 만에 왼발 하이킥으로 KO승을 따내며 챔피언 벨트를 가져왔다. 로우지로 대변되는 UFC 여성부에 최대 이변을 만들어 냈다. 정상의 자리는 달콤했으나 '한 겨울밤의 꿈'으로 끝났다. 지난 3월 미샤 테이트(29·미국)와 1차 방어전에서 5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다.

    홈에게 패하며 종합격투기 무대 첫 패배와 함께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로우지는 잠시 옥타곤을 떠나 있다. 부상과 영화 촬영을 이유로 복귀전을 미루고 있다. 로우지는 지난 3월 데이나 화이트(46) 대표에게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복귀전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대표는 "로우지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우지가 정상에서 내려온 UFC 여성부 밴텀급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제2대, 제3대 챔피언이었던 홈과 테이트가 모두 1차 방어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고,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가 새로운 챔피언에 오른 상태다.

    절치부심 재기를 노려온 홈은 24일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0' 메인이벤트에서 셰브첸코와 맞붙는다.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