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희의 연서복] 이시영의 술술 풀리는 2016년, 본업도 기대해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시영. 배우 이시영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영무 기자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시영. 배우 이시영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영무 기자

    예능으로 시작된 이시영의 전성기, 연기까지 이어지길

    술술 풀리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스타가 있다. 한 예능에서 독보적인 체력으로 '걸크러시'를 유발하더니 또 다른 예능에서는 털털한 매력을 어필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영광까지 안았다.

    최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배우 이시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시영은 8일 방송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아는 형님' 45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털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언행으로 출연진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아는 형님'은 멤버들이 게스트를 놀려먹는 데에서 재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인데, 이시영은 이를 쳐냈다. 놀려먹을 만할 때 권투로 다져진 주먹을 예능으로 승화하며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성형이라는 예민한 사항에도 쿨한 인정으로 되레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아는 형님' 이시영. 이시영이 출연한 JTBC '아는 형님' 45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아는 형님' 이시영. 이시영이 출연한 JTBC '아는 형님' 45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이날 방송은 시청률 3.87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다음 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줄을 세우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영의 대세로서의 첫걸음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였다. 그가 출연한 해군 부사관 특집은 '진짜 사나이' 최초로 남녀가 동반 입대했고, 자연스럽게 비교적 체력이 약한 여군들에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향했다.

    하지만 이는 때 이른 걱정이었다. 이시영은 여군 가운데 월등한 성과를 내는 건 물론, 박찬호와 이태성 등 내로라하는 남군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았다. 기초 체력 검정부터 남군보다 좋은 성적을 냈고, 3km 달리기에서는 평온한 표정으로 수십 년을 운동해온 박찬호를 가볍게 제쳤다. 부사관의 긍지와 부사관의 책무를 완벽하게 암기해내며 '암기 몬스터'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완전체 에이스 이시영. 이시영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 해군 부사관 특집에서 남군을 뛰어넘는 체력과 암기력, 끈기 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 캡처
    완전체 에이스 이시영. 이시영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 해군 부사관 특집에서 남군을 뛰어넘는 체력과 암기력, 끈기 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 캡처

    이시영이 많은 시청자의 호응을 받고 있는 건 단순히 여성이 남성을 제치고 좋은 성과를 내서가 아니다. 그가 좋은 성과를 내기까지에 꾸준한 노력의 과정이 존재하다는 걸 시청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이 만들어낸 게 아닌 이시영 스스로가 쌓아 올린 노력의 결과였다.

    '아는 형님'에서 직접 밝혔듯, 이시영은 지난 2008년 스물일곱이라는 어리지 않은 나이에 연기자로 데뷔했다.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져 찜질방 매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지금은 꿈꾸던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시영은 KBS2 '꽃보다 남자'로 얼굴을 알린 후 영화 '위험한 상견례' '남자사용설명서' '신의 한 수',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일리 있는 사랑'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흥행 정도에서는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이시영은 예능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2016년 하반기를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시영의 전성기가 뒤늦게 무더기로 펼쳐진 듯한 분위기다. 이런 기세를 모아 이젠 본업인 연기자로서 행보에 이어갈 차례다. 이시영이 배우로서도 대중에게 인정받고 행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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