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T체크] '고영태 사진' 논란 박해진,

    악플러와 연탄 봉사에 나선 박해진. 배우 박해진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자신에게 악플을 단 악플러들과 연탄 봉사활동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더팩트 DB
    악플러와 연탄 봉사에 나선 박해진. 배우 박해진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자신에게 악플을 단 악플러들과 연탄 봉사활동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더팩트 DB

    마른 하늘에 날벼락…기부천사 박해진이 왜 국정농단 사안에 이름이 거론되나?

    비선실세 최순실(60, 최서원으로 개명)의 국정농단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계속 나오는 최순실과 관련된 일련의 이슈에 또 다른 인물인 고영태(40)가 등장했다. 최순실 최측근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고영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운영에 관여하고 청와대 문건 유출의 키맨으로 부각됐다. 그러다 갑자기 배우 박해진(33)이 거론됐다.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박해진은 고영태외 다른 2명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고영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자연스레 박해진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에 <더팩트>가 '박해진-고영태 사진'에 대해 '팩트체크'로 풀어봤다.

    √ FACT 체크 1=박해진-고영태 사진은 합성?

    먼저 박해진과 고영태가 등장하는 한 장의 사진은 합성이 아니다. 박해진 측은 고영태와 찍은 사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박해진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지난 2011년 합성 사진 한 장을 포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던 사진 중 하나"라면서 "박해진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이 맞다고 했다. 여러 지인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던 중 알게 됐고 당시 유행했던 설정샷으로 찍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해진 측이 공식입장에서도 밝힌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고영태 더블루K 이사가 검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임세준 인턴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고영태 더블루K 이사가 검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임세준 인턴기자

    √ FACT 체크 2=박해진, 고영태와 지금도 연락?

    인터넷 상에는 박해진과 고영태가 매우 친한 사이이며 함께 일을 한 사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심지어 현재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이슈를 연예계 사건으로 포장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진 속 인물이 고영태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연락처나 근황도 알지 못했으며,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연루된 고영태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사이는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FACT 체크 3=또다른 사진, 있나? 없나?

    일명 '네티즌 수사대'는 고영태와 관련된 이슈들을 긁어 모으고 있다. 고영태가 펜싱 선수 출신이며 패션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론칭했고, 200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

    박해진과 고영태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지만 14년 전 찍은 단 한 장의 사진 외에는 어떤 사진도 나온 바가 없다. 소속사는 "국민적 불미스런 사안에 연예인을 연결시켜 이슈몰이를 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말처럼, 실제로 박해진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해진은 직업에 맞게 연기를 하고 있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어린이집을 찾아 봉사하는 개념배우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둘러싼 악플러들과 함께 연탄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박해진은 8년째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소통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있다. 항간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최순실 게이트와 물타기 하려는 의도에 강력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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