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현장] '꽃놀이패' 간담회 아니죠, 조세호·유병재쇼 맞고요

    '꽃놀이패' 조세호 유병재 장악. 방송인 조세호(왼쪽)와 유병재가 토크쇼에서 볼법한 입담을 펼쳤다. /SBS 제공
    '꽃놀이패' 조세호 유병재 장악. 방송인 조세호(왼쪽)와 유병재가 토크쇼에서 볼법한 입담을 펼쳤다. /SBS 제공

    '꽃놀이패' 조세호-유병재 브로맨스 기대해

    분명 행사명은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이하 '꽃놀이패') 기자 간담회였지만 '조세호와 유병재 쇼'를 방청하는 분위기였다.

    조세호와 유병재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홀에서 진행된 '꽃놀이패' 기자 간담회에 박승민 PD와 참석해 편성 시간 변경 후 새로운 기분으로 녹화한 소감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었다. 두 사람의 재치는 딱딱할 법한 기자 간담회도 토크쇼처럼 편안하게 이끌었다.

    보통 제작 발표회나 기자 간담회에는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가 있지만, 조세호와 유병재는 진행자를 대신해 취재진의 질문에 부가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냈다.

    조세호 유병재 '케미'. 조세호(오른쪽)와 유병재가 시청률 공약을 상의하면서 티격태격했다. /SBS 제공
    조세호 유병재 '케미'. 조세호(오른쪽)와 유병재가 시청률 공약을 상의하면서 티격태격했다. /SBS 제공

    조세호는 게스트 아이유와 녹화한 소감을 말하다가 "'조세호가 아이유 기다리고 있다'고 써 달라"고 여유롭게 기사 제목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유병재가 술자리에서 마마무 이야기를 한다"며 "유병재는 '마마무 기다리고 있다'고 써 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시청률 공약 질문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콩트는 여느 간담회에서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 조세호는 한 사람당 3%씩 다섯 멤버 15% 시청률을 내걸었다. 그리고는 유병재에게 공약 아이디어를 내라고 넘겼다. 유병재는 당황하다가 "판은 다 벌여놓고 나한테 그러느냐"고 타박했다.

    두 사람의 공약 아이디어는 간담회가 마칠 때까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결국 박 PD가 다른 게스트와 녹화한 후기를 털어놓으며 시간을 끌기 시작했고, 조세호와 유병재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마주 본 채 토론을 시작했다. 조세호는 "좋은 공약이 나올 것 같으니까 바쁘지 않으면 2분만 너그럽게 기다려 달라"는 부탁 멘트도 잊지 않았다.

    조세호 유병재 삭발 공약. 조세호(가운데)와 유병재(오른쪽)가 '꽃놀이패' 시청률 10퍼센트 달성시 삭발하겠다고 내걸었다. /SBS 제공
    조세호 유병재 삭발 공약. 조세호(가운데)와 유병재(오른쪽)가 '꽃놀이패' 시청률 10퍼센트 달성시 삭발하겠다고 내걸었다. /SBS 제공

    박 PD는 연신 조세호와 유병재의 시간을 벌기 위해 눈치를 보며 답변을 이어나갔고, 마침내 두 사람은 "원초적으로 시청률 10%가 넘으면 머리카락을 5mm 이내로 자르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병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수염만 미는 거로 하겠다"고 말을 바꾸려고 했고, 조세호는 "그럼 나도 수염을 길렀겠지"라고 당황해 티격태격 '케미'를 살렸다.

    조세호와 유병재는 간담회가 끝난 후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고 "조심히 가라"고 인사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입담은 매주 일요일(27일) 오후 4시 50분으로 이동한 '꽃놀이패'에서 훌륭하게 재현돼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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