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인터뷰] 박광선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최근 '힙합의 민족 2'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최근 '힙합의 민족 2'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다양한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은 냉혹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다. 그래도 다양하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슈퍼스타K 3부터 뮤지컬, 그리고 최근 힙합의 민족 2까지 첫 시작부터 차근차근 도전하면서 다시 주목 받는 주인공은 가수 박광선(26)이다.

    '울랄라세션' 막내로 슈퍼스타K 3 우승을 차지한 박광선은 최근 JTBC'힙합의 민족2'에서 수준 높은 랩 실력으로 '사기 캐릭터', '치트키'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울랄라세션'이란 타이틀에서 벗어나 박광선 이름 그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또한, 다음달 18일 '크리스마스 라틴 재즈 콘서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박광선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재즈 공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 공연에 대해 "최근 힙합이 많이 대중화 된 것처럼 재즈라는 매력적인 장르도 더 쉽게 즐기는 음악이 됐으면 한다" 고 말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그를 <더팩트>가 만났다.

     박광선은 다음달 18일 '크리스마스 라틴 재즈 콘서트'에서 빅밴드와 재즈 공연을 할 예정이다. /남용희 인턴기자
    박광선은 다음달 18일 '크리스마스 라틴 재즈 콘서트'에서 빅밴드와 재즈 공연을 할 예정이다. /남용희 인턴기자

    -'힙합의 민족 2'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는데 요즘 어떤가.

    요즘 힙합에 빠져 살고 있는 것 같다. '힙합의 민족 2'와 '노래싸움-승부'에 출연하면서 랩 연습과 노래 연습에 열중하면서 지내고 있다. 머리도 식히고 음악적 영감도 얻기 위해 자주 놀러 다니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게 돼 즐기면서 살고 있다. 또한, '힙합의 민족2'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무대마다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울랄라세션' 이후에 다양한 개인 활동을 했다. 멤버들의 반응은?

    (멤버들에게)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다. 사실 '울랄라세션' 활동 때 휴식이 필요했다. 딜레마에 빠져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시간을 갖기로 했다. 형들은 솔로활동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다. 고맙게도 늘 응원해준다. 그래서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울랄라세션'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개인활동을 잘해서 화제가 되고 하면 '울랄라세션'도 한번 더 노출될 수 있는 것이라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한다.

    -랩부터 뮤지컬, 재즈까지 끊임없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음악만큼은 한 곳에 편중되는 것 없이 다양한 장르를 좋아한다.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양한 장르에 대해 배우고 훈련도 받았다. 그래서 도전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동경하기 때문에 자꾸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부서지면 다시 채워서 만들어지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너무 즐겁고 좋다.

    연기는 다른 의미인데, 음악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 걷는 것 등 정해진 동선과 정해진 틀 속에서 표현하며 배우는 것들도 있다. 음악을 오래하고 싶기 때문에 계속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전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나의 모든 것은 음악과 다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주면 된다.

    -다른 장르 음악들 중에서 특히, 이번에 공연하는 재즈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올해 재즈 페스티벌에 두 번이나 갔을 정도로 재즈를 좋아한다. 흑인음악을 대체적으로 좋아해서 파고 들다 보니 재즈까지 왔다. 재즈의 특별한 매력이란 것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슴 벅찬 장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재즈 아티스트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 중 '쳇 베이커(Chet Baker)'를 가장 좋아하는데 재즈만의 무드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둠이 깔린 밤에 스탠드 불빛 하나 켜놓고 '쳇 베이커' 음악을 들을 때 풍겨나는 그 분위기, 상상만 해도 소름 돋게 좋다. 음악의 이론적인 부분을 논하기 전에 그런 아티스트들의 무드가 너무 좋다.

    박광선은 \
    박광선은 "재즈는 즐겁고 창의적인 음악이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남용희 인턴기자

    -최근 힙합이 대중화된 것처럼 재즈가 대중화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재즈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유명한 뮤지션들이 대중 앞에서 재즈 무대를 자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재즈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대중화가 빨리 이뤄질 것 같다. 그러나 현재는 재즈 아티스트 분들이 역량을 펼칠 기회와 무대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재즈는 지금 듣고 있는 대중가요 등 모든 음악 속에 의외로 많이 깔려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알 수가 없다. 그만큼 재즈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재즈라는 무대를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즈를 어렵게 생각하는데.

    재즈는 클래식처럼 어렵고 정형화된 장르가 아니다. 창의적이고 즉흥적인 재즈만의 매력이 있다. 재즈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단순한 악보를 연주하는 사람의 성격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된다. 그것이 매력적이다. 재즈 음악은 소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경이 된다. 음악 자체가 그 시대에 , 사람의 배경이 되는 것이다. 원래 음악은 시간적인 예술이지만 재즈를 통해 공간적인 예술이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즈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쳇 베이커(Chet Baker)'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Come Rain or Come Shine' 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를 꼭 들었으면 좋겠다.

    -재즈로 편곡해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ost '러브픽션'이라는 노래에 참여했는데 팝적인 느낌이 강한 세레나데 곡이다. 그 곡을 재즈로 편곡해 부르고 싶다. 재즈로 편곡 한다면 분위기 있는 곡이 될 것 같다. '울랄라세션'은 펑크, 펑키, 스윙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많이 도전해왔다. 특히 내 보컬이 '재즈스럽다' 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 편이라 재즈 편곡에 욕심이 난다. 재즈는 특히 한 마디 안에서 자신의 것으로 갖고 놀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재즈 풍의 노래를 많이 부르고 싶다.

    이문세 선배님의 리메이크 앨범 '리(Re).이문세'랑 JK 김동욱 선배님이 재즈로 리메이크해서 부른 재즈 곡 리메이크 앨범 'Pianto' 같은 음악처럼 멋진 리메이크를 해보고 싶다.

    -이번에 '크리스마스 라틴 재즈 콘서트'에서 '韓 최초 재즈 빅밴드' 신관웅과 함께 하게 된 소감은?

    진심으로 영광이다. 예전부터 재즈에 관심이 많았고 빅밴드와 함께 공연해보고 싶다고 꿈꿨다. 내가 좋아하는 60년대 음악들 대부분 빅밴드와 함께 하는 공연이 많았다. 그래서 늘 빅밴드와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영화 '정글북'ost에서 빅밴드와의 편곡이 있는데 정말 해보고 싶었다.

    특히, 대중가수가 빅밴드와 콜라보 하는 것은 극히 드물고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정말 값지고 감사하다. 다른 가수 분들도 하고 싶은데 못하시는 공연이 바로 이번 공연 같은 케이스다. 빅밴드는 화려하고 오케스트라와 달리, 고전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이번 공연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박광선(오른쪽)은 이번에 공연에서 '재즈싱어' 김현진(왼쪽)과 듀엣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남용희 인턴기자
    박광선(오른쪽)은 이번에 공연에서 '재즈싱어' 김현진(왼쪽)과 듀엣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남용희 인턴기자

    -'재즈싱어' 김현진과 '대중가수' 박광선의 듀엣이 인상 깊다. 같이하게 된 계기는?

    '재즈싱어' 김현진은 나의 음악 스승님이다. 대중음악을 하고 지금 재즈를 할 수 있는 것도 교수님이 나를 6-7년 동안 가르쳐 주신 덕분이다. 그래서 이번 김현진 스승님이자 재즈싱어와의 듀엣무대도 기대된다. 스승과 제자의 공연인 만큼 더욱 즐기면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12월에 많은 공연들이 있다. 이번 공연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12월 공연 중에서 이렇게 많은 빅밴드가 모여서 하는 공연은 이 공연 하나 뿐 일 것 같다. 랩부터 탭 댄스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다. 저 또한 이 공연을 통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팡파르가 됐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맞이하고 연말을 잘 마무리하는 희망의 팡파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로 준비 할 것이다. 재즈에 대중가수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건빵에 별사탕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이번 공연에서 재즈를 달콤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울랄라세션' 완전체 무대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언제 볼 수 있나.

    내년쯤 '울랄라세션' 완전체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다시 앨범을 같이 만들려면 시간이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앨범과 곡에 대해 멤버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환경적인 문제들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정리가 잘 되고 있다. 우리가 더 단단해질 수 있을 때 완전체 앨범을 내고자 했다. 앞서 말했듯이 '울랄라세션'은 나의 사명이다. '울랄라세션'으로도 다시 꼭 활동을 할 것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우선 지금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래서 한동안 힙합에 빠져 있을 것 같다. 내년 2월에 연극 무대에서도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라틴 재즈 콘서트'도 설레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arulh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