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26만대 개통 '갤럭시S8', 붉은액정 논란 딛고 신기록 행진 이어갈까

    갤럭시S8 첫날 26만대, 개통흥행 질주 달리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개통 첫날인 18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갤럭시S8' 시리즈는 약 26만대 개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효균 기자
    갤럭시S8 첫날 26만대, 개통흥행 질주 달리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개통 첫날인 18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갤럭시S8' 시리즈는 약 26만대 개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효균 기자

    '갤럭시S8' 첫날 26만대 개통, '갤럭시S' 시리즈 최다 판매 기록 갈아치울까

    사전예약 판매 100만대라는 신기록을 세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이 개통 첫날인 지난 18일 약 26만대 개통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 역사를 다시 썼다. 업계는 이 같은 '대박' 분위기가 오는 21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8일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한 사전 개통 업무에 돌입했다. 이후 '갤럭시S8' 시리즈는 첫날 오후 11시까지 26만여대 개통되면서 역대 하루 최다 개통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개통 첫날 약 6만대를 기록한 전작 '갤럭시S7'보다 4배 많은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전작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이 약 2주간 이뤄진 예약 판매에서 30만~40만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갤럭시S8'의 구체적인 예약 판매 대수가 100만4000여대인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개통률은 30%대에 가깝다.

    '갤럭시S8'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동통신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갤럭시S8' 개통 첫날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4만6380건으로 평소보다 3~4배 뛰어올랐다. 이는 '갤럭시노트7' 개통 첫날의 3만5558건, '아이폰7' 시리즈 개통 첫날의 3만6987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갤럭시S8'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S8'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이성락 기자

    전문가들은 '갤럭시S8' 초반 흥행 이유가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누적된 수요를 잡기 위해 대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풍성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도 한몫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는 '갤럭시S8'이 정식 출시되는 오는 21일 이후에도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8'이 '갤럭시S' 시리즈 최다 판매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갤럭시S4'로, 이 제품의 연간 판매량은 약 4500만대로 추산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을 4500만~5000만대 안팎으로 내다봤다.

    현재 휴대전화 유통점에는 '갤럭시S8' 개통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정식 출시일까지 예약 판매 수량 100만대가 큰 혼란 없이 순차적으로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촌의 한 유통점 관계자는 "신촌은 '아이폰' 상권이라고 불리는 곳이라 '갤럭시' 제품이 약세를 보이지만, '갤럭시S8'은 좀 다른 것 같다"며 "개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의 관심이 뜨거워 출시 이후 반응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8'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붉은 액정' 논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개통 첫날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붉은빛이 도는 '붉은 액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량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마다 선호하는 색감이 다르다"며 "'붉은 액정'은 품질 문제가 아니다. '색상 최적화' 설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