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무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통편집'된 이유, '노잼'이기 때문에!

    영화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 '문재인 대통령 통편집 이유는 '노잼'이기 때문' 지난달 29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이창재 감독이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방송 캡처
    영화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 '문재인 대통령 통편집 이유는 '노잼'이기 때문' 지난달 29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이창재 감독이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방송 캡처

    영화 '노무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출연했지만 편집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열흘 만에 관객수 100만을 돌파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출연분이 '통편집'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시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47회'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출연했다. 이창재 감독은 "처음부터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었다"며 "2009년 돌아가시고 노제를 가고 나서 쌓인 게 생겼다. 이후 지나간 여자 친구를 보듯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이창재 감독은 "2012년 당시 아는 상영관을 만나도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며 "한 친구는 '노무현 대신 유령을 찍는 게 낫겠다'고 말할 정도로 살벌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창재 감독은 6개월 만에 영화작업을 멈춰야했다.

    그가 다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총선 직후였다. 함께 일하던 PD가 "만들자"는 문자를 받고 이창재 감독은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처음에는 8주기 때는 외롭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최순실 사건이 터질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꺼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통편집을 당한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것. 이창재 감독은 "너무 재미가 없었다"며 "법조인답게 날짜까지 정확하게 얘기하시면서 휴먼 다큐를 법정 드라마로 만드시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창재 감독은 영화 말미에 문재인 대통령 출연 장면을 넣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편집 마무리될 때 '문재인 대세론'이 시작됐다"며 "다 편집해 버리면 나중에 반정부 인사가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최소한의 예의로 갖췄다"고 답했다. 이어 "관객들이 그 장면을 무척 좋아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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