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버스기사 무차별 폭행 50대

    70대 버스기사 무자비 폭행 50대 \
    70대 버스기사 무자비 폭행 50대 "뒤차 타라는 말에 격분했다" 7일 'SBS 8뉴스'는 사소한 이유 때문에 70대 버스기사를 폭행한 50대의 사연을 단독보도했다. /더팩트DB

    술에 취한 50대 A씨, 70대 버스기사 폭행 '입건됐다'

    잔돈 없으니 뒤차타라는 말에 격분한 50대가 70대 버스기사를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7일 'SBS 8뉴스'는 잔돈 때문에 무차별 폭행 당한 대전의 한 버스기사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A씨는 회차지에서 출발하려는 시내버스에 올라탔지만 잔돈이 없어 버스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70대 버스기사는 "잔돈이 없으니 뒤차를 타라"고 말했다. A씨는 격분해 폭력을 휘둘렀다.

    'SBS'가 보도한 CCTV 영상에서 A씨는 격분해 때리는 시늉을 하고 있다. 그는 버스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보호 칸막이를 부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A씨는 결국 칸막이 안으로 몸을 날려 기사를 폭행하기 시작한다.

    70대 버스기사는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한참을 때린 A씨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다시 몸을 날려 버스기사의 머리와 가슴에 발길질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얼굴에 침까지 뱉으며 욕설을 퍼붓는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붙잡았지만 체포되는 순간까지 욕설과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70대 버스기사는 'SBS'와 인터뷰에서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돈과 배경을 운운하며 모욕 당한 일이 참을 수 없이 분하고 서럽다"며 "자기는 10원 한 장 안 주고 징역 안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A씨가 만취상태에서 버스를 탄 뒤 버스기사에게 잔돈이 없다는 말에 격분해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대덕경찰서는 A씨를 버스기사를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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